FA 포수 이지영 붙잡은 키움, 포수진 교통정리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13 18: 26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진 전력 구상을 밝혔다.
키움은 13일 FA 자격을 얻었던 포수 이지영과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3억, 옵션 6억)에 계약했다. 이지영은 많은 팀들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인 포수인만큼 영입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외로 이번 오프시즌 가장 먼저 계약을 한 선수가 됐다.
키움은 2019시즌 이지영과 박동원을 모두 주전 포수로 기용하며 시즌을 치렀다. 이지영은 106경기 타율 2할8푼2리(308타수 87안타) 1홈런 39타점 OPS 0.632, 박동원은 112경기 타율 2할9푼7리(317타수 94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812를 기록했다. 수비 이닝도 이지영이 605이닝, 박동원이 608이닝으로 거의 같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대부분의 구단이 주전포수와 백업포수를 나누어 기용하는 것과 달리 키움은 박동원과 이지영이 거의 고르게 포수 마스크를 나누어 썼다. 서로 특정 선발투수를 전담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체력도 크게 아낄 수 있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올해 키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지영과 박동원이 서로 도움을 주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키움은 내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지영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지영과 재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에는 이지영과 박동원 외에도 주효상이라는 수준급 포수가 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인 주효상은 아직 1군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잠재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현재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서 뛰고 있는 김재현도 내년 말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20시즌 후반에 가면 키움은 이지영, 박동원, 주효상, 김재현까지 4명의 포수를 보유하게 된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치현 단장은 “내년에 김재현이 전역을 한다. 이에 맞춰서 주효상이 내년 상무에 입단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이지영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당분간 계속해서 이지영과 박동원이라는 두 명의 주전급 포수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백업 포수로도 주효상과 김재현이 바톤터치를 하면서 꾸준하게 탄탄한 포수진을 유지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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