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가 찢기는 기분" '우다사' 박연수, 이혼 아픔딛고 첫 '소개팅' 예고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14 08: 19

박연수가 이혼의 아픔을 털어놓으면서, 전남편 송종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첫 소개팅에 나서는 그녀를 모두가 응원했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첫방송됐다. 
이혼이란 같은 아픔을 안고 있는 다섯 여자가 함께 모이게 됐다. 먼저 아홉살 쌍둥이 엄마인 배우 박은혜가 도착했다. 박은혜는 "사실 담담하게 얘기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며 인사했다.  

다음은 13년차 가정주부로 돌아온 지아, 지욱이의 엄마인 배우 박연수가 도착했다. 그녀는 "이제부터라도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다음은 런웨이의 전설이었던 톱모델 박영선이 도착, 15년간 미국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고 해 더욱 반가움을 안겼다. 
이어 품격있는 아나테이너 김경란이 도착했다. 그녀의 등장에 이규한은 "결혼 하셨는지 몰랐다"면서 리얼 당황했다. 김경란은 "괜히 나왔나봐, 모른체로 있을 걸"이라며 당황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주인공은 가수 호란이 도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호란은 "리얼리티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박연수와 호란이 함께 룸메이트가 됐고, 자연스럽게 말을 놓으며 근황을 주고 받았다. 박연수는 딸 지아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하면서 "아들과 딸이 정말 다르다"고 했고, 호란은 "아이들을 잘 키웠다"며 부러워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수다타임이었다. 
식사시간이 됐다. 신동엽과 이규한이 직접 준비했고, 박연수는 "내가 아침부터 만들었다"며 반찬을 꺼냈다.
모두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온 박연수의 배려에 모두 감동했다. 특히 이규한과 신동엽이 준비한 식사에 감동, 남자가 해준 밥을 언제 먹어봤는지 묻자, 박연수는 "태어나서 처음, 그 흔한 라면도 안 끓여줘서 못 먹어봤다"고 답했고, 두 MC들은 "남자의 손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부탁해라"고 말해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신동엽이 다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연애만 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박연수는 "정말 좋으면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박연수에게 첫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지욱, 지아의 반응을 물었다. 박연수는 "처음에 안 된다고 하더라"면서 "영화도 같이 안 보면서"라며 정작 본인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격 조건에 대해 3개국어를 해야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배우의 꿈이 있지만 경력 단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박연수는 "일을 다시 하려니 힘들다"면서 13년을 엄마로만 살지만 생계와 자신을 위해서라도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설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를 모두 공감했다.
박연수가 딸 지아, 그리고 아들 지욱과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박연수는 긴장된 모습으로 "엄마가 소개팅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고, 아들 지욱은 "소개팅이 뭐지?"라며 엉뚱한 대답으로 폭소하게 했다.
지아는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이 없었다. 박연수가 다시 한 번 묻자 지아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냥 별로다"며 정적만 흐르게 했다. 이와 달리 아들은 "어마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괜찮다"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심각하게 고심하던 지아는 "사랑이 가벼운 거냐"면서 "소개팅이 아닌 우연한 만남으로 만나길 바랐다. 
하지만 이것에 쉽지 않기에 박연수는 "가볍지 않지"라면서 사랑의 무게감에 다해 버겁게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아는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소개팅을 허락, 하지만 "우리도 엄마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한 번 만난게 해달라"고 했다. 
이때, 아들 지욱은 "결혼은 안 된다"면서 "나 성인된 다음에"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급기야 지욱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혼 그리고 아빠의 부재에 대해 박연수는 더욱 먹먹해졌다. 아이들과의 대화 후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박연수에게 이혼에 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지 물었다. 박연수는 "이혼기사 후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이혼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성격차이로 헤어진 것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박연수는 13년동안 엄마란 시간을 돌아보면서 "13년 안에 나는 없다,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나는 지아, 지욱의 엄마일 뿐"이라며 배우로서 기회조차 얻기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행복하다는 박연수는 "이혼, 이별의 과정 쉽지 않았다, 혼자 키운지 7년 됐다, 이혼한지는 5년 됐다"면서 "나에게 헌신했던 남편이 사라졌을 때 내 잘못이란 죄책감에 자책하며 살았다, 나를 참고 일어서게 해준 건 아이들"고 운을 뗐다.
박연수는 "지아와 아빠가 애틋했다, 이혼하고 점점 연락이 뜸해지자 딸이 아빠를 보고싶다며 눈물 흘렸다. 아빠를 그리워하며 우는 아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어 가슴이 사무쳤다, 사지가 찢기는 기분"이라며 혼자 감당해야했던 이혼의 무게를 전했다.
박연수는 "시간이 흘러 다시 안 볼 것 같은 사람이 친구가 됐고 축처진 모습이 가슴이 아프다, 내 아이들의 아빠니까"라면서  "아이들 아니었다면 볼 일이 없어, 인생이 참 묘하다, 결혼하고 자식을 얻고 이혼이란 쉽지 않은 시간을 겪다보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더라, 가치가 있어보이고 그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만남과 이별 속에서 성숙이란 지혜를 깨달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박연수부터 첫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꿈도 사랑도 다시 시작하는 그녀를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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