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 88점, 다르빗슈 이어 역대 亞 투수 2위 [사이영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14 15: 30

류현진(LA 다저스)이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얻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8년 만에 2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으로 총 88점을 얻어 점을 기록한 디그롬에 이어서 2위에 올랐다. 

LA 다저스 류현진.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2019시즌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엄청난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만약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8월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으며 디그롬(32G 11승 ERA 2.43)에게 사이영상을 내줬다.
비록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투수 역대 득점 2위에 올랐다. 최고 기록은 2013년 다르빗슈 유가 기록한 93점이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다르빗슈는 32경기(209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맥스 슈어저(32G 21승 ERA 2.90)에게 밀려 1위표는 한 장도 받지 못했고 2위표 2위 19표, 3위 3표, 4위 1표, 5위 6표를 받아 총 93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006년 왕젠밍이 기록했던 51점은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내려갔다. 뉴욕 양키스에서 34경기(218이닝) 19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던 왕첸밍은 요한 산타나(34G 19승 ERA 2.77)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 밀려 역대 좌완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워렌 스판을 기리는 워렌 스판상 수상이 불발된 데 이어 사이영상에서는 디그롬에게 막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투수로는 1위표를 최초로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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