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기세를 이어갔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었다.
디그롬은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피칭을 펼쳤다. 32경기에 나와 204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55개였고, 이닝 당 출루 허용율(WHIP)은 0.97에 그쳤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4/201911140831778854_5dcc968f6ef6a.jpg)
류현진도 의미있는 결과를 낳았다. 비록 한 표에 그쳤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받으며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29경기에 나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소화한 이닝은 182⅔이닝, WHIP는 1.01이었다. 평균자책점과 9이닝 당 볼넷 비율(1.1)이 리그 최고의 성적이었다.
다만, 후반기가 아쉬웠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를 압도했지만, 후반기에는 3.18로 다소 흔들렸다. 특히 8월 4차례 등판해서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사이영상 발표 소식을 전하며 "이번 시즌 디그롬과 다른 결선진출자를 가른 것은 내구성”이라며 “류현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디그롬은 점점 더 좋아졌다. 류현진은 29차례 등판으로 제한됐고, 슈어저는 목 부상으로 27차례 등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두 선수 모두 건강했을 때 뛰어났고, 그 건강함을 유지했다면 디그롬을 밀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