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1)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1위표 1장이 모자란 ‘만장일치급’ 수상이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디그롬이 1위표 30장 중 29장을 휩쓸었다. 2위표 1장을 더해 총점 207점을 받은 디그롬은 2위 류현진(1위표 1장, 총점 88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이로써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역대 11번째. 앞서 샌디 쿠팩스, 데니 맥레인, 짐 파머,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팀 린스컴,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가 2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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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 10승(9패)을 채울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32경기에서 리그 두 번째 많은 21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위(1.70), 탈삼진 2위(269개)로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역대 최소 승수 사이영상 수상. 1위표 30장 중 29장을 휩쓸었고, 2위표 1장을 더해 총점 207점으로 맥스 슈어저(123점)을 눌렀다.
올해도 디그롬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1승(8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8위에 그쳤지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0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위(2.43), 탈삼진 1위(255개)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후반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표 30장 중 29장이 디그롬에게 향했다. 류현진에게 전해진 1위표 1장이 아니었더라면 ‘만장일치’ 수상을 할 뻔했다. 지난 2년간 총 21승에 그쳤지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만큼 디그롬의 투구내용이 좋았다. 투수에게 ‘승수’가 더 이상 평가 기준이 아니란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