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특훈 벤투호, 196cm 김신욱 효과 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14 13: 53

벤투호가 특별 크로스 훈련으로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베이루트 잔혹사를 끝내야 한다. 레바논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선 9승 2무 1패로 압도하지만 베이루트서 치른 4경기선 1승 2무 1패로 호각세였다. 26년 전인 1993년 미국월드컵 1차예선(1-0)이 유일하게 승리한 경기다.

벤투호는 2차예선 3경기서 2승 1무로 선두지만 2위 북한과 승점이 같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레바논전에 승점 3을 획득해 북한과 격차를 벌려야 순항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김신욱 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을 준비하며 내내 최전방 공격수인 김신욱과 황의조(보르도)를 겨냥한 특별 크로스 훈련에 공을 들였다. 질 높은 크로스로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깬다는 심산이다.
배후 침투가 좋은 황의조를 향해서는 수비 뒷공간으로 올리는 크로스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공할 만한 제공권을 보유한 김신욱은 머리에만 정확히 공을 배달해도 수비수를 달고도 위력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김신욱은 지난달 10일 화성서 열린 스리랑카와 2차예선 2차전에 선발로 나와 4골을 터트리며 위력을 발휘했다.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예선 1차전도 단 9분만 뛰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헤딩 경합 과정서 상대 골키퍼를 골문 안으로 보내며 높이와 힘을 과시했다.
전북 현대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이용(전북)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한 때 전북서 '이용의 크로스→김신욱의 헤더’가 득점 공식이었던 만큼 대표팀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용은 "김신욱과 황의조를 향한 맞춤형 크로스를 준비했다”며 레바논전 필승 해법에 자신감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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