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1위 투표한 기자, "4G 부진에 수상 박탈? 바보 같아" [사이영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14 21: 02

류현진에게 유일하게 사이영상 1위표를 던진 기자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마크 휘커 기자로 캘리포니아 LA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몸담고 있다. 
휘커 기자는 이날 사이영상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SNS 사칭 계정까지 나올 정도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휘커 기자를 제외한 나머지 29명의 기자 모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1위표를 줬다. 디그롬이 총점 207점으로 류현진(88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홀로 류현진에게 1위표를 안긴 휘커 기자는 이날 칼럼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휘커 기자는 1위 류현진, 2위 디그롬, 3위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4위 커비 예이츠(샌디에이고), 5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순으로 투표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제외했다. 

류현진 /jpnews@osen.co.kr

휘커 기자는 ‘예이츠는 1년 내내 피홈런이 2개뿐이었고, 플래허티는 역대급 후반기를 보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닝 1위였다’며 ‘디그롬은 삼진 1위, 평균자책점-WHIP 2위였다. 7월 이후 15경기 중 13경기에서 7이닝 이상 던져 평균자책점을 3.32에서 2.43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에게 1위 투표를 한 이유를 밝혔다. 휘커 기자는 ‘지난 8월12일로 돌아가면 류현진은 당시 평균자책점 1.45로 말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7월부터 홈런도 없었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큰 차이로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왼손 그렉 매덕스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때 LA 다저스는 18.5경기 차이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외야수 작 피더슨을 1루수로 실험했다. 신인 가빈 럭스의 콜업 여부도 화두였다. 이후 4경기에서 류현진은 고전했다. 이 기간 6이닝을 한 번도 못 던지며 평균자책점 9.93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45로 치솟았다’고 돌아봤다. 
휘커 기자는 ‘만약 8월 중순 투표가 이뤄졌다면 류현진은 유일한 사이영상 후보였을뿐만 아니라 MVP를 수상할 자격도 있었다’며 ‘G리그(미국 NBA 하부리그) 시범경기 정도의 4경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사이영상을 빼앗는 건 조금 바보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사실상 지구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4경기 부진했지만 그보다 1년 내내 꾸준함을 보인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2019 NL 사이영상 기자들의 투표 결과 /BBWAA
또한 휘커 기자는 ‘류현진은 14승5패를 기록했다. 29경기에서 5번만 패전투수가 된 것도 가치가 있다’며 ‘류현진은 이닝 부문 13위였지만 2014년 이후로는 150이닝을 던지지 못한 상태였다. 조심스럽게 접근한 다저스의 8월 휴가가 있었다. 시즌 내내 볼넷도 24개뿐이었다’며 류현진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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