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클럽 "제한 없는 밴드, 오랜만에 '차트인' 해보고 싶다"[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1.15 15: 00

"제한 없는 밴드, 오랜만에 차트인 해보고 싶어요."
남태현의 밴드 사우스클럽(남태현, 강민준, 정회민, 이동근)이 돌아왔다.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1년의 공백기를 깨고 더 단단하게 뭉쳤다. 기타리스트 강민준, 베이시스트 정회민, 드러머 이동근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사우스클럽 새 옷을 입게 됐다. 새로운 소속사(P&B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음악 색깔도 달라졌다. 대중에게 사우스클럽의 이름과 음악을 먼저 각인시킬 전략이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시작하는 사우스클럽은 15일 새 싱글 ‘두 번’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이전의 사우스클럽보다 좀 더 대중적으로 음악적 색을 바꾼 첫 곡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출발하는 사우스클럽을 알릴 곡이기도 하다. 

1년만의 컴백, 혹은 데뷔를 앞둔 사우스클럽 멤버들을 만나 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사우스클럽과의 일문일답
Q.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이 어떤가?
남태현 : 나는 컴백인데, 다른 멤버들은 데뷔다. 걱정되는 것도 있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잘해내리라 믿는다. 1년 만에 새로운 곡으로 뵙는 거다. 기쁘고 설렌다. 회사에도 새롭게 둥지를 틀고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컴백하는 거라 만감이 교차한다. 지금 또 다시 회사에 들어가니까 연습생 때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다.
Q. 이번에 데뷔를 하게 된 멤버들도 있는데, 사우스클럽이 된 소감은?
강민준 :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새롭게 많은 것도 알게 됐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빨리 많은 것을 더 해보고 싶다. 기대된다.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해서 방송에 나간다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방송마다 새롭게 따로 준비해야 할 것도 있으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 기대된다. 
정회민 : 이런 경험이 연습생을 통해서 준비한 게 아니고 연주자로서 활동하다가 이렇게 돼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긴장되는 부분도 많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 있다. 태현이도 그렇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하나 둘씩 알려주면서 경험을 하다 보니까 조금씩 성장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새로운 환경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이동근 :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챙겨주시기도 하니까 기대도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Q. 먼저 활동을 해온 입장에서 혹시 걱정되는 부분이 있나요?
남태현 : 멤버들은 굉장히 처음 겪는 경험들이라 지치지는 않을까, 이질감을 느껴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연예계에서 일하려면 하루가(일하는 시간) 뒤죽박죽이 된다. 잘 적응하길 바란다. 회사와도 잘 지내면서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혼자 곡을 만들어서 했는데, 이제는 곡을 만들 때도 어떻게 할까 조율을 하기도 한다. 그때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서 힘들었는데, 부담감이 덜어졌지만 사람들과 잘 어우러질까라는 걱정이 있다. 
Q.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서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다. 싱글 ‘두 번’을 직접 소개해달라.
남태현 : 사우스클럽의 기존 음악을 알고 있던 분들은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할 것 같다. 밴드로서 내가 고수해오던 고집들을 다 버리고 완벽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 말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자 했다. 고집들을 버리고 조금 쉽게 만들려고 했다. 
굉장히 대중적인 곡이다. 내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가사에 넣고 음악에 넣었는데 어떤 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있는지도 분석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 굉장히 대중적인 곡이고, ‘양화대교’ 작곡가인 서원진 씨가 편곡해줬다. 편곡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 처음이다. 음원으로 들을 때는 밴드 사운드보다 현대적인 사운드가 나오고, 공연에서 라이브로 할 때는 또 다른 느낌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Q. 음악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바뀐 이유가 있나?
남태현 : 회사랑 함께한 지 두 달 정도 됐다. 사실 밴드 멤버들과 9월에 발표하려고 미니앨범을 만들었었다. 그러는 사이 회사가 결정되면서 너무 밴드 색깔이 강한 앨범보다, 대중이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쉬운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했다. 1년 만에 공백기를 깨고 발표하는 곡이기도 했고. 그래서 미니앨범 작업한 곡이 아닌 새로운 곡을 쓴 거다.
Q. 고집을 버리고 대중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라고 봐야 할까?
남태현 : 타협이라기보다 나는 원래 대중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아이돌도 했다. 곡도 많이 듣는다. 이제 지원군이 생겼으니 시도해봐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혼자일 때는 외적으로 부담이 됐고 겁이 났다.
Q. 사우스클럽 새 멤버들의 합류 과정이 어땠나?
남태현 : 사우스클럽 멤버들이 자주 조정됐다. 친동생도 했었고 내가 솔로로 하기도 했다. 한 가지에 갇히고 싶지 않았고, 멤버들에게도 자유를 줬다. 솔로 활동 때 회민이 형은 세션으로 함께 했었는데 너무 잘 맞아서 제일 먼저 연락을 해서 정식 멤버가 돼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멤버들도 수소문해서 모집했는데 어떤 친구의 소개로 호원대학교 교수님을 알게 됐고, 맞는 친구들을 추천해주셨다. 드러머가 너무 좋았고, 또 수소문을 해서 민준이를 만나게 됐다. 같이 합을 맞춰보고 공연도 해 보니까 합이 잘 맞았다. 사람 대 사람으로도 잘 맞아서 이 팀이 완성됐다. 
강민준 : 사실 나는 태현이 형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사우스클럽이란 밴드를 처음 알고 음악을 들었는데,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그런데 음악이 너무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도 잘 맞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근 : 나는 남태현과 사우스클럽이란 밴드도 알고 있었다. 처음 이야기하는데 군대에 있을 때 태현이 형이 매니저를 구한다는 소식도 들었었다. 나중에 제의가 왔는데 너무 신기하고 궁금해서 만나보자고 했다. 합도 맞춰보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음악에 진지해서 좋았다. 진중한 모습이 많이 홀렸던 것 같다.
Q.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작업해보니 어땠나?
남태현 : 작업으로 처음 손발을 맞춘 게 미니앨범 작업할 때였다. 좋았던 것은 전 멤버들은 의견을 내기보다는 내가 하는 대로 그대로 했다. 지금은 의견을 너무 많이 준다. 1을 바랐는데 10을 가져다 주더라. 혼자 음악을 끙끙거리고 제작한다는 부담감에서 많이 벗어났다. 열정이 좋아서 일반적으로 일주일 걸리는 작업량을 바로 보내주기도 한다. 든든한 팀이 생겼다. 작곡을 하는 친구도 있어서 음악에 대한 폭로 넓어지기도 했다. 그 앨범을 만들면서 놀랐고 재미있었다. 멤버들을 잘 만났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Q. 멤버들이 보는 남태현은 어떤가?
정회민 : 태현이를 볼 때마다 추진력이 좋아서 배우고 싶다. 누군가는 하고 싶다는 생각에만 머물고 끝날 수 있는데 태현이는 해야 하고 결과물이 나오게끔 만드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나도 배우고 있다. 
강민준 : 같이 하는 사람들을 홀리게 하는 면이 있다. 나는 속에 화가 많고 풀고 싶지만 표현이 소극적인 편이다. 같이 무대를 하다 보니까 그게 점점 해방되더라. 이 사람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뮤지션이고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한 신뢰를 주는 사람이다. 
이동근 : 나는 드럼이라 뒤에 있는데, 무대를 하다 보면 정말 신나게 한다. 앞에서 신나서 하니까 나도 흥이 나고, 작업에 관해서도 일주일 작업량을 하루 만에 해준다는 사실 형이 곡들을 엄청 보낸다(웃음).
Q. 밴드 사우스클럽의 방향성을 어떻게 보면 될까?
남태현 : 애매모호한 기준을 두고 싶지는 않다. 우리를 음악으로, 또 외모로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하는 밴드가 아니다. 만들어서 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다르다. 추구하는 것은 항상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싶다. 이렇게 멤버를 꾸리고 나서 하는 생각은 세련됐으면 좋겠다는 거다. 요즘 엔플라잉이 올라오기도 하고 밴드 음악이 대중화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기여를 하고 싶다.
멤버들의 연주가 워낙 뛰어나다. 기본도 탄탄하다. 처음에는 대중적인 코드로 가지만, 음악성으로 가면 한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무한한 밴드고, 제한이 없는 밴드다. 팀을 만든 나조차 아이돌로 시작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다 보니까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이 친구들도 음악을 두고 살던 친구들이라 굉장히 제한 없는 밴드다. 
Q. 사우스클럽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강민준 : 일단 지금은 뭐라고 해야 할지, 일단 생산적인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이번 연말까지는 그래봐야 할 것 같다. 
이동근 : 길거리에서 우리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정회민 : 우리 밴드가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된 만큼 우리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남태현 : 그냥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은 것은 ‘차트인’이다. 오랜만에 차트인을 해봤으면 좋겠다. /seon@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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