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철벽' 김민재, 벤투호 황태자 '나야 나!' [한국-레바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1.14 23: 53

더이상 아시아 레벌에서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뚫을 수비가 보이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대부분 황태자 이름을 받는 가운데 김민재는 수비수지만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불려도 문제가 없었다. 
김민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 한국 김민재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체격이 좋은 레바논을 상대로 김민재는 상대의 역습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몸싸움부터 볼 컨트롤까지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20분 한국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공격진이 골을 넣지 못해 답답한 경기였고 상대가 역습을 펼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은 정상적인 축구를 펼치기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다.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제대로 된 볼 컨트롤이 어려웠다. 그러나 김민재는 상대의 공세 상황에서 정확하게 볼을 걷어내거나 인터셉트한 뒤 전방으로 날카로운 볼을 연결했다. 
후반서도 김민재는 큰 부담없이 경기에 임했다. 워낙 한국이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기 때문에 김민재가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김민재는 후반 32분 갑작스럽게 전방으로 볼을 끌고 나왔다. 공격진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움직였다. 단순히 상대 공격을 막는 수비수 역할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필요한 존재의 움직임을 보였다. 
김민재는 벤투호의 후방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그의 활약으로 어쨌든 한국은 조 1위를 지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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