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와 함께 사라진 최강 면모' 이란, 이라크에 충격패 '조 3위 하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15 05: 23

아시아 최강 이란(FIFA랭킹 27위)이 흔들리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5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이라크(74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1분 알리 모하나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란은 25분 아마드 노우롤라히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라 압바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사진]AFC

이로써 바레인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이란은 승점 6(2승 2패)에 머물며 3위까지 밀렸다. 1위는 승점 10(3승1무)을 쌓은 이라크, 2위는 바레인(승점 8)이 차지했다. 이제 이란은 최종예선 자동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1위 확보가 쉽지 않아졌다. 이라크와 4점차까지 벌어지면서 남은 4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떨치기 힘들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란이 남은 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러진다는 점이다.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란이다. 
지금의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끌던 이란과 비교했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은 좀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늪축구'라 불릴 정도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의 이란은 막판 실점 하면서 실용적이지 않은 축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최근 몇년 동안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전통 강호였던 한국과 일본을 추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FIFA랭킹을 유지했다. 상대적이긴 해도 이날 상대 이라크와는 격차가 컸다. 결국 이란은 예전 같지 않은 기량 속에 월드컵 진출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과연 빌모츠 감독이 이란의 옛 영광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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