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대호,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15 13: 28

두 번의 아쉬움은 없다.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명예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5리(485타수 138안타) 16홈런 88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2003년 이후 16년 만에 2군행 통보를 받는 아픔도 겪었다.
올 시즌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지금껏 이대호가 보여준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은 이대호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호 /what@osen.co.kr

15일 오전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이대호는 "내년을 위해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아쉬움 투성이.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순위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대호는 '거인 군단의 자존심'이라고 불릴 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면 비난의 화살은 이대호에게 집중됐다. 
그는 "마음이 정말 무겁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감독님도 오셔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니 진짜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과거에 연연해선 안 된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접어두고 내년을 위해 달린다.
이대호는 오전 8시에 김해 상동구장에 나와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후에 자전거를 타면서 유산소 운동을 한다. 
이대호는 "내가 잘하면 아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도 잘하고 팀 성적도 좋아져 시끌벅적하게 야구해보고 싶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그는 "어느 팀이든 특정 선수에 의존해선 안 된다.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나도 잘하고 동료 모두 잘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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