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작품"..'때빼고 광내고' 박은석·나혜미→소유, 청춘배우들의 첫 도전(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15 16: 46

배우 박은석, 나혜미가 '때빼고 광내고'로 첫 단막극 주연으로 나섰고, 가수 소유는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때빼고 광내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나수지 PD, 박은석, 나혜미가 참석했다.
'때빼고 광내고'는 청결에 집착하는 취업준비생과 범죄현장 전문 청소업체 대표가 숨겨질 뻔했던 범죄의 실마리를 찾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나수지 PD는 '때빼고 광내고'에 대해 "청춘의 어려운 삶을 다루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같이 하면 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택하게 됐다. 대사도 액션도 많고 현란한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박은석은 청결에 집착하고 정리 강박증까지 있는 취업준비생 도태랑으로 분하고, 나혜미는 범죄현장 전문 청소업체인 퀸 클리닝 대표 모안나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얼룩진 청춘을 대변하지만, 어두울 수도 있는 인물의 삶을 발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은석과 나혜미는 그간 작품 다수에 출연했지만, 단막극은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때빼고 광내고'는 박은석과 나혜미에게 첫 투톱 주연작이다. 두 배우의 소회가 남다를 법하다. 
먼저 박은석은 "방송에서 자극적이고 센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 사회 속 힘든 일을 겪고 있는 평범한 청춘을 그리고, 부드러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를 하게 돼서 좋았다. 보통은 이미지 캐스팅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데 연출님께서 저의 다른 면을 보고 싶어하셨고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경험해본 단막극에서 느낀 점을 묻는 말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케줄표에 제가 있는 게 신기했다. 찍으면 바로 옷 갈아입고 찍고, 밥 먹고 와서 찍고, 그런 게 힘들었다. 체력을 많이 준비해야겠다 싶더라. 대신 단막극이어서 좀 더 집중해서 찍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알지 않나. 16부작은 결말을 기다리고 캐릭터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알 수 없는데, 단막극은 노선이 확실히 있으니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나혜미는 자신이 맡은 모안나 역에 대해 "여태 해왔던 오디션이나 작품에서는 잘 접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저와 비슷한 부분도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나혜미는 첫 주연을 맡은 소감으로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스태프와 다함께 참여할 수 있고 만들어간다는 게 의미가 컸다. 전에도 단막극을 몇 번 봤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선물 바구니 같았다. 다채로운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 제가 한 캐릭터를 맡아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뜻 깊었다"라고 전했다.
'때빼고 광내고'는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가 첫 연기에 도전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소유는 극 중 모안나의 친구 천지희 역을 맡았다. 나수지 PD는 "소유 씨 같은 경우 니즈가 맞았다. 소유 씨가 생각보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크고 굉장히 겸손하게 누구보다 신인처럼 성실하게 일을 해주고 있다. 감동적이었던 건 소유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이슈가 되면 드라마에 누가 될까봐, 강지현이라는 실명으로 내달라고 했다. 그 마인드에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나수지 PD는 '때빼고 광내고'가 배우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나 PD는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하는 배우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당연히 재미있다는 말도 듣고 싶지만, '나혜미라는 배우가 저런 역할이 되게 잘 어울리네' '박은석이라는 배우가 악역을 많이 했는데 저런 연기도 잘 하네' '소유도 연기를 잘하네' 등 배우분들도 얻어가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 잘하실 수 있는 것을 서포트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 같이 잘되는,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15분 방송.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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