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전포에 환호성…이제 공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5 18: 54

“환호성 질렀죠.”
한국 대표팀은 15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을 앞두고, 막바지 전력분석에 여념이 없었다. 같은 시각, 미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7회말, 미국 브렌트 루커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대표팀 투수 차우찬은 “전력분석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미국의 홈런포 당시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훈련에 앞서 대표팀이 미팅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경쟁자인 대만의 패배는 한국에게는 완벽하게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제 한국은 멕시코전을 승리한다면 남은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관계 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의 순위와 결과가 관련된 팀들이었으니까 기분이 좋아졌을 것이다”라면서 “오늘 이겨야 한일전도 편해진다. 좋은 결과로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미동맹’을 과시하며 한국을 도와줬다. 미국 역시 한국-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아메리카 지역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실낱같은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대만전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한 한국계 투수 노아 송은 “한국과 상부상조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미국 스캇 브로셔스 감독 역시 “우리에겐 중요한 경기다. 절대적으로 한국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주-대만전 결과에 의해 우리가 3위 결정전에 오를 수 있고, 올림픽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요일에 어느 팀과 붙을지 모르겠지만 3위 결정전에 올라 동메달을 따고 싶다”며 한국을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한국으로 턴이 넘어왔다. 과연 한국은 멕시코전을 승리로 장식해 한국과 미국을 모두 웃게 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루 미국 루커가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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