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22·두산)의 역투가 결승 진출을 향한 확실한 발판이 됐다.
이영하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선발 투수로 29경기 나와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호투를 펼친 이영하는 ‘김경문호’의 불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첫 태극마크였지만, 이영하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 호주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영하는 쿠바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이영하의 기세는 이어졌다. 지난 12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이영하는 이날 대표팀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7-2로 앞선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루타 두 방을 맞으며 실점을 하고 볼넷까지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이 잠시 노출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를 넘긴 이영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조너선 존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병살과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총 34개의 공을 던진 이영하는 8회 하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재훈과 조상우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한국은 멕시코를 7-3으로 제압하면서 결승 진출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