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지만 이겨냈다' 이영하, 결승행 다리 놓은 '34구 역투'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5 23: 55

이영하(22·두산)의 역투가 결승 진출을 향한 확실한 발판이 됐다.
이영하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선발 투수로 29경기 나와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호투를 펼친 이영하는 ‘김경문호’의 불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1,3루 이영하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첫 태극마크였지만, 이영하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 호주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영하는 쿠바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이영하의 기세는 이어졌다. 지난 12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이영하는 이날 대표팀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7-2로 앞선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루타 두 방을 맞으며 실점을 하고 볼넷까지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이 잠시 노출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를 넘긴 이영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조너선 존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병살과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총 34개의 공을 던진 이영하는 8회 하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재훈과 조상우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한국은 멕시코를 7-3으로 제압하면서 결승 진출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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