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슈퍼라운드 3차전서 7-3 역전승을 장식했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타순 변화를 꾀한 게 적중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5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7-2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이영하, 하재훈, 조상우 등 계투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타선의 집중력과 계투진의 상대 공격 차단도 중요하지만 박병호와 김하성의 명품 수비가 없었다면 힘겨운 승부가 전개됐을지도 모른다.
0-0으로 맞선 멕시코의 3회초 공격. 1사 주자없는 가운데 1번 요네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 선발 박종훈의 3구째를 힘껏 받아쳤으나 1루수 박병호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요네스가 출루했다면 상위 타순으로 연결돼 실점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박병호의 다이빙 캐치는 그야말로 천금같았다.
이에 뒤질세라 김하성도 명장면을 연출했다. 5회초 선두 타자 플로레스의 안타성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내 1루로 송구했고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두 차례 명품 수비를 연출한 김경문호는 5회말 멕시코 마운드를 두들기며 전세를 뒤집었고 4점차 승리를 가져왔다.
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도 확보한 한국은 16일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