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연고팀 다저스와 에인절스에서 2019시즌 양대리그 메이저리그 MVP가 탄생했다.
다저스 코디 벨린저(24)와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8)이 15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로 발표됐다. 벨린저는 첫 수상, 트라웃은 3번째 수상.
미국 지역지 ‘LA타임스’는 ‘트라웃과 벨린저는 MVP 자격이 있지만 팬들은 포스트시즌에 더 가치를 둔다’며 ‘트라웃과 벨린저의 MVP 수상이 LA를 야구 도시임을 증명했다. LA의 승리라고 선언하고 싶지만 사실 패배처럼 느껴진다. MVP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낭비하는 것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트라웃-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5/201911152317776556_5dcebe6518942.jpg)
MVP를 보유하고도 지난 1988년(다저스), 2002년(에인절스)을 긑으로 LA 지역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가져오지 못한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팀 역대 최다 106승을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무너졌고, 에인절스는 지구 4위에 그치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LA타임스는 ‘9년차에 3번째 MVP를 받은 트라웃은 최고의 선수 그 이상이었다.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죽음을 애도하며 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등 훌륭한 리더가 됐다’며 ‘그러나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9시즌 중 8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매년 10월 야구를 뛰지 못하는 아쉬움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시즌 전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영원한 에인절스’ 선수를 선언했지만 LA타임스는 ‘그렇다고 자신의 재능을 계속 낭비하는 팀에 인내심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며 ‘조 매든 감독을 선임한 게 도움될 것이다. 특급 선발투수 2명 영입은 필수’라고 올 겨울 전력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벨린저는 빅리그 데뷔 후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벨린저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며 벨린저가 포스트시즌 통산 36경기 타율 1할7푼8리 52삼진 10볼넷으로 시즌에 비해 큰 힘을 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벨린저는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이 상이 나를 더 굶주리게 한다. MVP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우선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라웃도 “에인절스와 계약한 건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