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22, 맨체스터 시티)가 알고 보니 PK 키커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제수스는 16일(한국시간) 새벽 2시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A 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장,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제수스는 전반 9분 페널티킥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슈팅을 시도할 때 상대 수비에 발이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6/201911160446779569_5dcf013f017f3.jpg)
제수스는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다. 제수스는 상대 에스테반 안드라다 골키퍼를 왼쪽으로 완전히 속인 후 오른쪽으로 여유있게 굴려 찼다. 하지만 제수스의 발끝을 떠난 공은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고 제수스는 낙담한 채 자신의 머리를 잡아뜯어야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수스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좋지 않았다. 축구전문 '스쿼카'에 따르면 제수스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전까지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8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는데 성공시킨 것은 4번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9번 중 5번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셈이다.
제수스의 실축 후 4분 후 아르헨티나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13분 이날 3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알렉스 산드루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역시 실축했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공은 다시 메시 앞으로 굴러왔고 메시는 차분하게 마무리,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득점은 경기 끝까지 굳어져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메시는 실축에도 활짝 웃었고 골키퍼까지 속였던 제수스는 실축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과연 제수스가 다음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으면 자신이 키커로 나설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