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극복 실패' 이승호, 2이닝 8피안타 6실점 강판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6 20: 06

’20세 약관’ 이승호가 한일전 선발 등판에서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이 확정됐고, 대회 결승전 진출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한국은 숨고르기, 그리고 경험을 쌓는 측면에서 20세의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3회말 무사 만루 이승호가 강판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하지만 이승호의 국가대표 무대 첫 선발 등판이 일본전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 김광현 등 형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이승호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1회 이승호는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사카모토 하야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주자는 3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마루 요시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즈키 세이야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아사무라 히데토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해 1회를 마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를 2루수 땅볼, 마쓰다 노부히로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기쿠치 료스케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실점했다.
일단, 3회초 일단 황재균이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승호에게 한일전은 험난했던 무대였다. 3회말 연속안타를 헌납하며 강판됐다. 선두타자 사카모토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그리고 마루의 희생번트 시도 때 이승호가 다소 경직된 움직임으로 수비를 하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결국 스즈키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적시타, 아사무라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추가로 2실점했다. 그리고 요시다에 우전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3회 무사 만루에서 이용찬에게 공을 넘겼다. 이용찬은 무사 만루에서 마쓰다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아이자와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기쿠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만 잡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승호의 책임주자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승호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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