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일 휴식' 김광현, 구원 등판 불발 이유는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7 22: 07

'에이스+에이스'는 실현되지 못했다. '마운드 전원 대기' 상황에서 김광현(SK)의 결승전 구원 등판은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밝히며 프리미어12를 '쇼케이스' 무대로 삼은 김광현은 체력 관리에 아쉬움을 남기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을 치렀다. 
선발 양현종은 초반부터 실점하며 투구 수가 많았다. 2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3회까지 4실점했다. 게다가 1회 20구, 2회 36구, 3회 19구를 던지며 3회까지 75구나 던졌다. 결국 3-4로 뒤진 4회 이영하로 교체됐다. 

한국 김광현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youngrae@osen.co.kr

전날까지만 해도 선발 양현종에 이어 김광현이 1+1로 마운드를 이어받을 전망이었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는, 내일이 없는 경기에서 2번째 투수는 김광현이 아닌 이영하였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 "김광현이 오늘 못 나오는 걸로 아는데, 양현종이 투구 수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김광현의 초반 실점으로 끌려갔고, 타선까지 침묵하며 결국 0-7로 패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대만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이 좋고 대처 능력이 좋았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캐나다전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시즌 때)많은 이닝을 던지다보니 힘이 떨어졌다. 많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체력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16일 취재진과 이야기하며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한 달 후 다시 하려고 하니까 몸이 힘든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대만전에서 61구를 던졌다. 많은 투구 수는 아니었지만, 또 4일 휴식 후 결승전이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등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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