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설인아가 결국 김재영에게 진호은 죽음에 대해 모두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연출한준서, 극본배유미)'에서 모든 걸 알게된 준휘(김재영 분)이 그려졌다.
이날 준휘(김재영 분)는 자신에게 반했다는 청아(설인아 분)에게 첫 번째 반한 남자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청아를 기억해낸 준휘는 "혹시 군인이었냐"고 물었고, 청아는 그걸 어떻게 아는지 물었다. 준휘는 "그 군인 아저씨, 잘 안다"면서 당시 청아에게 빌렸던 책을 다시 돌려줬다.


청아는 "설마 그 군인아저씨가 구준희씨였냐"며 당황, 준휘는 "취향은 확실하네요, 같은 남자한테 두 번 반하는 걸 보면"이라며 미소 지었다. 청아는 "믿을 수가 없다, 설마 날 내내 기억한 거냐"며 설렜고, 준휘는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라며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청아는 준휘에게 "이게 우연일까요?"라면서 "운명 비슷한 것도 느껴져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됐을까 싶었다. 준휘는 "우연 맞다, 생각처럼 운명이 대단하지 않다"면서 "의지에 문제, 피하면 우연이고 안 피하면 운명"이라며 다소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청아는 "날 피하려고 하는 거냐"고 묻자, 준휘는 "그럼 뭐 어떻게 하냐"며 더욱 당황했다. 청아는 "별일 아닐 것, 한 남자에게 두 번 반하는 것은"이라며 자신과 달리 냉소적인 준휘의 반응에 실망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사실 그날은 내 인생의 최악의 날"이라며 똑같은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청아는 준휘에게 "이 책은 다시 만난 기념으로 주겠다"며 책을 다시 건넸고, 준휘는 "됐다"며 거절했다. 청아는 다시 "이별 기념"이라 책을 내밀었으나 준휘는 짐을 핑계로 이를 재차 거절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청아는 "여기서 헤어져야겠다"면서 악수를 내밀었다. 청아는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군인 아저씨"라면서 "짧은 순간이지만 행복했다, 그날의 좋은 기억을 찾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준휘는 자신이 해외지사로 떠나기 때문에 여기서 끝이라고 했다. 준휘는 "오래봐야 예쁜 사람이라던데 오래 못 봐서 아쉽다"며 청아의 손을 다시 잡으면서 떠날 수 없는 상황임을 전하면서 "좋은 경찰이 되라, 잘 지내라"며 여운을 남겼고, 처아는 "잘 다녀와라"며 웃으며 그를 보내줬다.

운명이라 느낀 것도 잠시, 준휘는 청아와 설아의 막내 여동생 연아(조유정 분)을 스카웃하기로 했고, 우연히 집을 방문하게 됐다. 이어 거실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발견한 준휘는 청아와 설아가 나란히 서있는 것을 발견했고, 동생이 없다고 했던 설아의 거짓말을 알아챘다.
청아는 뛰쳐나가는 준휘를 쫓아갔고, 이 사실을 절대로 발설하지마라고 부탁했다. 준휘는 "김청아와 김설아, 자매사이인 것 왜 숨긴 거냐"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청아는 "모른척, 못 본척 해달라, 말 못할 사정이 있다"며 부탁했다. 준휘는 "네가 어떤 애인지 알아야 내가 널 이해할 거 아니냐"며 버럭, 청아에게 "대체 뭘 속이고 있는 거야, 멀쩡한 가족두고 고아까지 된 너희 언니가 속이는 것이 뭐냐"며 소리쳤다.
이에 청아는 다물고 있던 입을 열면서 "그날, 죽으려고 갔다, 처음보는 애랑 만나서 같이 죽으려고"라며 운을 뗐다. 청아는 "근데 걔 혼자 죽었다, 살리려고 강 속으로 뛰어들었을 땐"이라며 눈물, 이에 준휘는 자신의 동생인 백림이가 마지막 함께 있었던 사람이 청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청아는 설아에 대해 "가족과 인연 끊는 것이 그 집 결혼조건, 언니가 매일 시한폭탄을 달고 산다"며 눈물로 고백했다. 청아는 "끝까지 둘은 아무것도 모르길 바란다, 가능할 때까지만이라도, 걔가 슬퍼할 거 같다, 자기 때문에 가족들이 또 상처받으면"이라며 진심으로 부탁했다.
준휘는 청아에게 왜 동생 백림(진호은 분)이가 자살하려 했는지 이유를 물었고, 청아는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했다"며 백림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준휘는 자신의 母인 유라(나영희 분)에게 "그 여자에 찾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유라가 깜짝 놀라며 찾았는지 묻자 준휘는 "찾진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유라는 "믿을 수 있는 아이고 좋은 아이, 걔를 믿는다"면서 "그러니 그만 찾아라, 네가 걔를 만나고 생각하는 것도 싫다"며 이를 막았고, 준휘는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 곧 해외로 발령날 것"이라며 말을 돌렸다.

이후 준휘은 화영에게 찾아가 설아의 동생이 청아임을 알고있다고 전했고, 화영은 준휘의 母인 유라가 알고 있는지 걱정, 준휘는 "엄마 때문에 참아드리는 것이니 절대 들키지마라, 엄마까지 알게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경고하며 자리를 떠났다.
청아의 경찰 발표날이 됐다. 15번의 도전 끝에 청아가 경찰시험에 합격하며 눈물 흘렸다. 하지만 또 다시 청아와 준휘가 병원에서 재회, 하지만 청아는 준휘를 보지 못했다. 준휘는 경찰에 합격했다는 설아의 통화를 우연히 엿듣곤 뒤에서 이를 함께 기뻐했다.

준휘 역시 청아에 대한 운명을 느꼈지만 다가갈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애써 마음을 숨기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청아의 비밀을 보두 알게 된 가운데 준휘가 비밀을 지키며 청아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