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포를란의 일침.. "돈만으로 축구 잘할 수 없는데 중국은 그걸 몰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18 11: 30

"축구에서 1+1은 2가 아닌데 중국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인도 언론을 인용해서 "우루과이 출신의 스타 디에고 포를란은 중국 축구에 대해서 '돈으로만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 그것을 모른다'라고 일침을 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를란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야 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우루과이 대표팀서도 활약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미있는 점은 포를란이 남미 선수 중에서도 유독 아시아와 연이 깊은 선수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일본 세레소 오사카, 인도 뭄바이 FC, 킷치 FC 등에서 뛰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아시아 축구 경험을 토대로 포를란은 돈만 앞세우는 중국 축구는 결코 강해질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일본도 중국처럼 막대한 투자를 앞세웠지만 그들은 남다른 정신력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대로 중국 축구는 투자가 진행되면 질수록 약해지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요청대로 여러 선수를 귀화시켰지만 실력은 제자리 걸음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5일 월드컵 2차예선에서 장린펑이 수비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며 시리아에 1-2로 역전패 당하며 승점 7(2승1무1패)에서 제자리 걸음하며 조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1위 시리아(승점 12)와 5점차까지 벌어졌다. 시리아전 직후 기자 회견에서 리피 감독은 "중국 대표팀의 플레이는 열정도 투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선수들이 질까봐 두려워 할 정도면 다 감독 잘못"이라며 분노를 토했다.
분노를 토한 리피 감독은 결국 시리아전 직후 중국 대표팀 사임을 선언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후임 감독으로 다시 한 번 막대한 연봉으로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돈으로 성적을 사려는 중국 축구에 대해 포를란은 "축구에서 1+1은 2가 아니지만 돈만 앞세운 중국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포를란의 비판대로 중국은 돈으로 엘케손-리케 등 여러 선수를 귀화시키고 리피, 거스 히딩크 여러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으나, 여전한 조직력으로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