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꽝하이(22, 하노이FC)의 발끝이 태국을 겨냥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숙적 태국을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베트남은 지난 17일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 훈련시설에서 태국전을 겨냥한 최종 담금질을 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 강도 높은 훈련은 2시간가량 지속됐다.
동료들이 10 대 10 미니게임을 하고 있을 때 반대편 골대에서 프리킥 훈련을 하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공격수 꽝하이였다. 박항서 감독은 꽝하이만 단체훈련을 열외시키고 개인 프리킥 훈련에 매진하도록 했다. 과연 무슨 의중일까.

베트남은 태국과 만나 중원싸움에서 열세가 예상된다. 이에 베트남은 수비를 탄탄하게 걸어잠든 뒤 역습을 하는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두 번의 약속된 상황을 살리는 세트피스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박 감독은 코너킥 상황과 프리킥 상황에서 멤버들을 교체해가며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켰다. 선수들이 어떤 자리에 서고, 공을 어떻게 차야 하는지 세세한 지도가 이어졌다.
꽝하이는 대표팀 선수들 중 프리킥 성공률이 가장 좋다. 이에 꽝하이는 따로 골키퍼와 함께 프리킥 훈련을 계속했다. 베트남이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을 경우 꽝하이의 왼발에 골을 기대하는 셈이다.
충분히 몸을 푼 꽝하이는 순간적으로 역습에 가담하는 훈련을 이어갔다. 꽝하이의 컨디션을 점검한 박항서 감독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과연 베트남을 대표하는 공격수 꽝하이가 태국전 골맛을 볼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하노이(베트남)=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