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없습니다' 김아라 "탈북민 아닌 배우로 봐주길"[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1.21 16: 20

 탈북한지 10년이 넘은 김아라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아라가 출연한 웹드라마 '오늘도 일없습니다'는 그동안 미디어에서 보여줬던 탈북인의 모습이 아닌 진솔하고 솔직한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다. 
김아라는 최근 OSE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도 일없습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지금까지 TV에서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힘들게 살고 후원 받아야 하고 이런 것들만 나왔다"며 "하지만 이 드라마는 힘든 모습 뿐만 아니라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아라는 '오늘도 일 없습니다'에서 명화 역을 맡아서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아라는 "카메라 감독님이 참 예쁘게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전히 제 연기를 보면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이 보인다.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고 자랑했다.

김아라 제공

'오늘도 일없습니다'는 탈북민들의 다양한 상황을 그려낸다. 김아라는 드라마 상에서 강민, 윤성과 멜로 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김아라는 "강민은 선배기도 하고 해서 워낙 연기를 잘한다"며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윤성은 저보다 어린데 순수하고 귀엽다. 제가 오히려 애정신을 연기하는데 리드하기도 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김아라 제공
탈북민들은 웹드라마 뿐만 아니라 많은 예능에서도 북한의 현실을 전하기도 한다. 김아라는 "저희는 서로를 잘 모른다. 왜냐하면 그 정도로 정보가 단절이 돼있고, 여행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예능에서 한 이야기 대부분은 현실에 비하면 축소되서 말해지는 것들이다"라고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탈북민이자 배우인 김아라는 이 드라마를 통해 탈북민이 아닌 평안도가 고향인 사람으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김아라는 "탈북민이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냥 한민족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로 받아들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대구나 부산이 고향인것처럼 평안도가 고향인 것처럼 생각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아라는 인터뷰 내내 씩씩했다. 배우로서 힘든 상황에 처해있을 때도 다른 탈북민들의 삶을 걱정하는 넓은 마음씨를 지니고 있기도 했다. 김아라가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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