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라고 지어준 이름 아닌데" '아이콘택트', '민식이법' 부모의 오열[핫TV]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1.19 07: 30

'민식이법'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아이콘택트’ 민식이 부모가 아들은 故 김민식 군을 가슴에 새기며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故 김민식 군의 부모, 민식이 엄마와 아빠가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故 김민식 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방송일이었던 이날은 김민식 군의 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민식이의 엄마와 아빠는 어느 날보다도 가슴아픈 이날, 서로에게 '못 다 한 이야기'를 눈맞춤으로 전했다.
민식이 부모눈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민식이법 발의 내용은 스쿨존 내 신호등,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다. 사고 이후 민식이 부모는 스쿨존 법안 발의를 위해 국회에 서는 등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했다.
이날 공개된 민식이 부모의 일상은 학교의 도움으로 마련된 장소에서 입법 촉구 서명을 받는 일이었다. 두 사람은 “아이들 안전을 위한 서명이다”라고 힘주어 외쳤다.
민식이 엄마는 “민식이법 법안 통과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민식이가 너무 오래 기다릴까봐”라며 “아직 솔직히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힘들다. 뭐라도 해야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더 많이 난다. 올해만 버티자, 올해만 버텨보자. 그게 솔직한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민식이는 그렇게 저희 곁을 떠났지만 그럴 일은 더 없어야 하니까. 민식이 이름 뒤에 ‘법’ 붙었지 않냐. 이렇게 쓰라고 지어준 이름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마음아프게 했다.
더불어 “지금은 민식이법이 입법하는 게 민식이를 위한 길이구나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 거다. 지금 민식이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민식이법' 통과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눈맞춤의 시간에서 민식이 아빠는 아내에게 "우리가 더 열심히 살아야지. 민식이도 그걸 바랄거야. 기운내자"며 힘을 북돋았고, 민식이 엄마는 "그동안 모르는 척 해서 미안해. 당신도 힘들텐데"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아들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방송 이후 '민식이법'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급상승한 상황. 과연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희망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민식이 부모님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데 이번 방송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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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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