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조지아공장 벌써 10년, 9월 누적 300만대 돌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11.19 08: 27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이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 생산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그 사이 지난 9월 누적 생산 300만 대를 돌파했고, 장차 기아자동차 미래 모빌리티의 산실이 되고자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의미 있는 기념행사도 열었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자리잡은 조지아공장에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멀리서 달려갔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드류 퍼거슨(Drew Ferguson) 연방 하원의원, 주애틀랜타 김영준 총영사도 행사장을 찾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0년 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들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공장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축사를 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혁명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변모해, 향후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비행체(PAV : Personal Air Vehicle),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는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11월 쏘렌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약 261만2천㎡(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돼, 현재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중국,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가동 첫 해인 2009년 1만5,005대를 생산한 후,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10월까지 중형 SUV 쏘렌토가 약 130만 8,000여대, 201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세단 K5가 93만 6,000여대, 올해 1월 신규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5만 6,000여대 누적 생산됐다. (※ 현대차 싼타페 74만 1,000여대 위탁 생산)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는 한편 관세, 물류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수출하며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28년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조지아공장 설립 이전 연간 판매 20~30만대 수준에서 조지아공장 생산 차량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5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중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모델로 137만 7,000여대 판매됐으며, 쏘렌토, K5 등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판매대수는 총 200만대를 넘어섰다. 쏘렌토와 K5는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종이 돼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스튜어트 카운테스(Stuart Countess) 조지아공장 최고관리책임자(COO)가 조지아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실시한 7인승 대형 SUV 평가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뷰익 엔클레이브, 마쓰다 CX-9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첫 달인 2월을 제외하고 월평균 5,600대 이상, 지난 10월까지 총 4만 5,284대 판매됐으며,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경이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올해 10월까지 51만3,6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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