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가 증명한 유럽의 자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20 00: 22

3실점 했지만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개인 능력은 단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끝난 브라질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의 다이빙 헤더골에 이어 전반 36분 쿠티뉴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5분 다닐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벤투호는 브라질전 패배로 남미팀 상대로 이어오던 무패 기록(3승 1무 1패)이 깨졌다. 또한 브라질 상대로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전 한국 축구 팬들은 벤투호 수비의 핵 김민재가 '최강'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 주목했다.
김민재는 데뷔 이후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대표팀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만큼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여론이 컸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유럽이 아닌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중국으로 이적했지만 '낭중지추'처럼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 구단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왓포드와 에버튼이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브라질은 히샬리송(에버튼) -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 쿠티뉴(바이에른 뮌헨)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하나 같이 이름난 공격수지만 김민재는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장신' 히샬리송 상대로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고, 발빠른 제주스 상대로 속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수비뿐만 아니라 레바논전에서 돋보였던 빌드업 능력도 선보였다. 전반 28분 김민재는 후방에서 단 한 번의 다이렉트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벤투호는 3실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움 속에 수비 조직력과 밸런스의 개선이란 숙제를 얻었지만 김민재 개인으로서는 나름대로 존재감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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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UAE)=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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