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뒤에선 1등" '편애중계' 김제동X김병현, 드라마 같은 꼴찌 역전극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19 23: 59

'편애중계'가 드라마 같은 꼴찌들의 역전승을 그리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19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 3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꼴찌 중계 2탄이 그려졌다. 
이날 중계진은 김제동과 김병현의 야구팀이 정태준 학생을, 붐과 서장훈의 농구팀이 김민지 학생을, 김성주와 안정환의 축구팀이 이예성 학생을 응원하는 3파전 속에 꼴찌 중계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작문, 기술, 외국어 등 각자 자신있는 종목들을 선택해 따로 또 같이, 때로는 개인전으로, 때로는 반 친구들과 단체전으로, 때로는 전교 1등 학생회장을 이겨야 하는 도전에 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편애중계' 3회 꼴찌 중계 2탄.

경기 후반부, 정태준 학생이 탈락 위기에 처한 순간 김민지 학생이 '작문' 영역을 선택했다. 각자의 담임 교사 이름으로 3행시를 짓고 주제어 '꼴찌'로 한 줄짜리 시를 작문하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정태준 학생은 "누가 꼴찌라 하더냐, 뒤에서는 1등이다"라고 명품 한 줄 시를 내놔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심사위원으로 임한 가수 박완규는 "정태준 학생 자신 있는 과목이 과학이라고 했냐, 아니다. 너는 '작문'이다"라며 감탄했다. 러블리즈 미주 또한 "그냥 와닿았다"며 열광했다. 
결국 정태준 학생은 래퍼 그리까지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정태준 학생이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김제동과 김병현은 중계석에서 체육관을 향해 "바로 그거다"라고 소리 지르며 열광했다. 심판의 경고를 들을 정도였다.
뒤이어 진행된 '기술' 영역에서는 수능 기출 문제 중 5문제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찍기 기술'을 엿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한 시간 5분 안에 전교 1등인 학생회장보다 많은 문제를 맞춰야 하는 것.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찍기 기술'을 선보였다. 정태준 학생은 연필을 굴려 가까운 번호를 정답으로, 김민지 학생은 천장의 조명을 바라본 뒤 다시 번호들을 쳐다보는 기술을, 이예성 학생은 손가락을 꼬집어 가장 아픈 손가락의 번호로 정답을 찍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상천외한 찍기 기술의 향연 속에 세 학생 모두 5문제 중 3문제를 맞춘 상황. 그러나 전교 1등 학생이 아직 배우지 않은 1문제를 제외한 4문제를 모두 풀어 맞췄다. 
뒤이어 진행된 '홈런' 찬스에서는 교장 선생의 훈화 말씀을 듣고 반 전체 중 더 많은 인원이 오래 버틴 학생에게 점수가 돌아갔다. 이에 정태준 학생이 오래 버티며 승리했고, 이예성 학생의 1점을 뺏으며 김민지 학생과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전 종목은 '알까기'. 정태준 학생은 위기에 몰리던 중 2대 2 상황에서 한 개의 바둑돌로 김민지 학생의 바둑돌 두 개를 동시에 쳐내며 우승했다. 탈락 위기에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승에 진출해 끝내 우승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었다. 
이에 김제동은 "정말 드라마 같지 않냐"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꼴찌들의 반란"이라고 감동했다. 김병현 또한 "이게 바로 야구의 묘미다. 9회말 2아웃까지 가봐야 안다"며 정태준 학생을 향한 응원을 끝까지 아끼지 않았다. 정태준 학생은 "저보다 저희 반 친구들이 많이 해준 것 같다. 오랫동안 남아준 친구들한테 영광 돌리고 싶다"며 울컥해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