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X조세호 허를 찌른, 아홉살 '토크고수' 탄생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20 07: 47

유재석과 조세호를 감탄하게 한 이천의 철학자, 한 아홉살 소녀가 토크고수로 활약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경기도 이천 편이 그려졌다. 
계절의 끝에서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다. 특히 이천 출신인 임창정을 떠올리며 동네를 살펴보던 중 구두수선 장인을 우연히 만났다. 그는 외길 40년을 걸어왔다면서 구두인생을 전했다. 유재석은 힘든 점이 없는지 묻자 그는 "늦게까지 일해도 힘든지 모른다"면서 "일이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MC들은 퀴즈를 제안, 구두장인은 가볍게 문제를 맞히며 백만원 상금을 탔다. 
다음은 안경점으로 향했다. 이어 조세호는 이천 도자기처럼 당신의 인생에서 공을 들여서 한 일이 있을지 질문하자 안경사인 그녀는 "서비스업이 힘들긴 하지만 꾸준하게 하고 있는 일"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퀴즈에도 도전했고 정답을 맞추며 100만원 상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시장을 둘러봤다. 과일부터 반찬가게까지 두 사람의 발걸음을 잡았다. 한 반찬가게를 방문한 두 사람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부부가 함께한 반찬가게였다. 남편은 보험일을 하다가 부모님 반찬가게에서 일을 돕게 됐다고 했다. 분위기를 몰아 퀴즈를 제안했다. 두 부부는 한 번에 문제를 맞히며 백만원 상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천 돌솥밥을 선택, 갓 지은밥에 숭늉까지 두 사람의 식욕을 자극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먹겠다며 겉옷까지 벗어 먹방에 빠졌다. 이어 "핵꿀맛,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마지막은 한국인의 완벽한 디저트인 숭늉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유재석은 "갓 지은밥은 역시 GOD"이라며 명품 맨트를 남겼다. 
다음은 길거리에서 한 초등학생을 만났다. 아홉살인 소녀는 사회복지사가 꿈이라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해 뭉클하게 했다. 또한 TV보느리 늦게 잔다는 소녀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을 꼽았다. 유재석이 "종영한지 꽤 됐다"며 의아해하자 소녀는 "그래서 지금은 런닝맨 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와 달리 유재석을 알아본 소녀는 "게임하는 아저씨"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소녀에게 어른이 되고 싶은지 묻자, 소녀는 "되고 싶지 않아, 어린이 인생도 힘들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소녀는 "숙제도 공부도 많아 힘들어"며 고달픈(?) 아홉살 인생을 전하면서 "동생이랑 노는 것이 가장 좋다"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포기하지 않으며 "어쩔 수 없지 어른이 되는데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요?"라고 질문, 소녀는 "솔직하고 용감하고 착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럼 아저씨 멋있냐"며 기습 거짓말을 테스트했다. 아이는 "그렇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며 반전 맨트로 배꼽을 잡았다. 
또한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말하는 소녀에게 유재석이 "믿는 사람한테만 온다"고 바람을 잡았으나 소녀는 "안 믿었을 때도 선물이 있었다"며 허를 찌르는 토크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이건 생각 못 했다, 오디오가 쉬질 않는다"면서 "말을 너무 잘해, 토크고수"라며 감탄했다. 
분위기를 몰아 조세호는 신이 자신을 빚을 때 무엇을 덜 넣었을지 묻자 소녀는 "신은 나에게 남김없이 다 주셨다"며 모두를 감격시키는 대답을 했다. 또한 사랑에 대해선 "누군가를 꼭 껴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 말했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시 한 편을 계속 쓴다"며 감탄, "이천 시인, 거리의 철학자, 스승"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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