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2017년 이정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관왕에 올랐고, 조아연은 선수 생애 딱 한 번 노릴 수 있는 신인상을 타갔다. 237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얻은 안송이는 ‘K-10 클럽’에도 가입했다. 모두가 ‘The Greatest Moment’,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축하받은 일들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대상 시상식은 19일 밤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경쟁으로 뜨거웠던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공식행사다. 1999년부터 공식 행사가 열려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The Greatest Moment’라는 부제로 열린 ‘2019 KLPGA 대상시상식’의 시작은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한복을 입은 선수들이 장식했다. 대회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뽐내며 시상식장에 들어선 선수들을 보는 것은 ‘KLPGA 대상시상식’만의 묘미다.

골프 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에는 데뷔 2년차 최혜진(20,롯데)이 선정됐으며,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돼 현장 발표된 ‘2019 KLPGA 인기상 Presented by 스포츠토토’의 영광도 함께 가져갔다.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올해는 선수 120명의 버디 적립금 1,412만 4,500원과 KLPGA 자선기금 3,587만 5,500원에, SBS 메디힐 버디 적립금 9,510만 원을 더한 총 1억 4,51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챔피언스 투어와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서예선(48)과 황예나(26)가 무대에 올라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뒤이어 생애 최초로 우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KLPGA 위너스클럽’ 시상이 이어졌다.
2019 시즌 새롭게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총 8명이다.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2019’에서 무려 237번째 도전만에 KLPGA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안송이(29,KB금융그룹)를 비롯해 박소연(27,문영그룹), 임은빈(22,올포유)과 더불어 올 시즌 ‘루키 돌풍’을 이끈 박교린(20,휴온스), 유해란(18,SK네트웍스), 이승연(21,휴온스), 임희정(19,한화큐셀), 조아연(19,볼빅) 등 다섯 명이 무대에 올랐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이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역대 최다 선수가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K-10클럽’의 가입 조건을 충족한 선수 총 6명 중,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한 김초희(27,SY그룹)와 조윤지(28,삼천리)를 제외하고 김자영2(28,SK네트웍스), 안송이, 이승현(28,NH투자증권), 그리고 이정민(27,한화큐셀)에게는 가입패와 부상이 수여됐다. 이들에게는 앞으로의 정규투어 생활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모든 선수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고, 뒤이어 다승왕, 신인상, 최저타수상, 상금왕 등의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시즌 5승을 거둔 최혜진이 다승왕과 더불어 최저타수상과 상금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고,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KLPGA 신인상’의 주인공인 조아연은 루키답게 발랄한 소감을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최혜진은 이어 대상까지 수상을 이어가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혜진은 2017시즌 이정은6(23,대방건설)에 이어 모든 부문(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트로피)을 석권한 두 번째 선수로 KLPGA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