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치와 신경전' 박항서 감독이 직접 밝힌 이유는? [하노이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1.20 11: 13

‘싸움닭’ 박항서 감독이 신경전의 전말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치른 아시아지역 월드컵 2차예선 G조에서 태국과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무패행진의 베트남(3승2무, 승점 11점)은 G조 1위를 지켰다. 태국(2승2무1패, 승점 7점)은 3위로 밀려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0-0으로 경기가 종료된 후 박항서 감독은 니시노 감독과 악수를 했다. 이후 박 감독과 태국 벤치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감독이 사샤 도디티 태국 골키퍼 코치와 말싸움을 한 뒤 그쪽으로 다가섰다. 더 나아가 태국 코칭스태프가 고함을 쳤다. 관계자들이 양쪽을 제지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에게 진상을 물었다. 그는 “경기내내 그 코치가 나를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심리전 같았다. 그저 해프닝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베트남을 위해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안그래도 베트남 사람들은 태국에 쌓인 감정이 많다. 박항서 감독의 호전적인 태도에 베트남 기자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 감독이 대신 싸워줘서 고맙다는 의미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하노이(베트남)=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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