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이정은,강하늘에 유언 후 모텔서 자살기도…공효진에게 마지막편지[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20 23: 31

'동백꽃 필 무렵'의 이정은이 공효진의 신장을 받지 않기 위해 자살을 택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는 동백(공효진 분)이 정숙(이정은 분)을 위해 신장 이식을 하기하자 정숙이 또다시 잠적했다. 
용식(강하늘 분)은 정숙의 유언을 들은 유일한 사람이 됐다. "사실 생각을 하셔야죠 그깟 돈 얼마라고 이러시냐"는 용식에게 정숙은 "동백이 건강 검진 매년 시켜줘, 그리고 동백이가 아프든 뭔 소리를 하던 간데 헤어지지 마, 필구도 걸리고 너희 엄마도 걸리겠지만 동백이가 헤어지자고 해도 니가 버텨. 돌부처처럼 기다려 줘."라고 했다. 용식은 "저는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라고 했다. 정숙은 용식의 손을 잡으며, "용식아 우리 동백이 징글징글하게 외로웠던 애야 혼자 두지만 걔 그만 좀 혼자 있게 해라."라고 했다.

정숙은 투석을 위해서 찾은 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서두르는 동백을 피해 다시 잠적했다. 투석을 거부하고 모텔방에 홀로 누웠다. "살고 싶은데 어떻게 죽어" 라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정숙은 동백과 헤어지기 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눈을 감았다. 동백은 늦은 밤, 집으로 거려온 전화와 초인종을 들었고, 용식과 변소장이 그녀를 찾아왔다. "시내 모텔에서 찾기는 찾았는데 죄송해요 제가 좀 늦게 찾았어요."라고 했다. 
동백은 엄마가 모텔에 남긴 편지를 읽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단둘이 살게 된 사연과, 룸싸롱 쪽방에서 같이 살던 시절 이야기를 알게 됐다. 동백이가 "배고프다는 소리를 하루에도 백번씩 하는데 속이 타들어도 어떻게, 그놈으 돈이, 돈이 죽어도 나올 데가 없더라."라고 했다. "그렇게 여인숙을 전전하다가 딱 한번 정말 딱한번 서울역에서 너를 안고 잤어. 그리고 결심 했지 널 버려야겠다고. 너 고아원 보내고 그 대포집에서 노래 부르던 순간 조정숙이는 죽었어. 그냥 너 찾으려고 산다는 마음 밖에 없었는데 가난이라는 게 꼭 아기 같애서 쳐내면 쳐낼 수록 더 달려 들더라고." 정숙은 1년 뒤 동백을 찾으러 갔는데 동백이는 LA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백은 LA로 가면서 택시 못타는 사람도 비행기는 탈 수 있는 지 물었다. 
정숙은 동백의 양어머니를 찾았다. "마음같아서는 제 목숨을 10년 떼드리고 싶은데" 하면서 42만원 주고 산 모자를 그녀에게 건넸다. 그렇게 만난 딸은 동백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숙에게 "아주머니 딸 찾으실거예요?" 라고 물었고 "난 엄마한테도 버림 받은 애다, 그 팩트 하나가 사람을 참 허기지게 하더라구요. 미움받으면 나도 걔처럼 파양 될 수 있으니까." 라고 했다. "너처럼 이쁜애를 왜 파양 했을까." 라는 궁금증에 그녀는 파양한 이유를 물었다. "애가 묘하게 그늘진 데가 있어서 뒤를 파봤더니 술집에서 큰 거 같더라구요. 좀 찝찝하잖아요. 지 엄마 팔자 닮는다고" 라는 말에 정숙은 분노했다. 
"근데 너를 찾으니까 니가 진짜 술집을 하고 사는거야. 미혼모로. 근데 가만 들여다 보니까 내가 없어. 너는 웃는 거야. 너는 나랑 다르더라고. 못해준 밥이나 실컷 해먹이면서 다독이려고 내가 갔는데 니가 나를 품더라. 내가 니 옆에서 참 따뜻했다. 7년 3개월이 라니라 지난 34년 때문에 너를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했어." 라는 편지를 읽은 동백은 응급실에 누워있는 정숙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anndana@osen.co.kr
[사진] KBS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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