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싸패다' 윤시윤·정인선·박성훈, 호구X경찰X찐싸패로 엮였다 '착각극' 탄생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21 07: 44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이 첫방송이 그려진 가운데, 세상 제일 호구 윤시윤과 동네경찰 정인선, 진짜 싸이코패스 박성훈의 소화력갑 연기력을 펼치면서 전대미문한 착각극을 탄생시켰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가 첫방송됐다. 
이날 연쇄살인범으로 육동식(윤시윤 분)이 포승줄에 묶여 언론들 앞에 섰다. 마스크를 쓰고 묵묵부답을 이어간 그는, 갑자기 마스크를 벗더니 "저는 미친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이코패스 살인자입니다"라고 말하며 살벌한 미소로 사람들을 조롱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첫 등장했다. 

그 사이, 경찰 심보경(정인선 분)은 한 노인이 싸늘한 주검이 된 현장을 발견했다. 자살일지 타살일지 의문이 가는 가운데, 수면제를 먹었다는 점에서 고민하게 됐다. 이어 현장을 감식하던 중 창문에 묻은 지문같은 지장이 혈흔이 묻은 것 같다며 찝찝한 기분을 떨치지 못했다. 
세상 제일 호구로,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치이던 동식인 자살을 결심하며 유서까지 써내려나갔다. 같은 시각, 한 노숙자는 공중화장실에 들렀고, 그 곳에서 서인우(박성훈 분)을 마주쳤다. 서인우는 화장실 문을 잠그면서 노숙자에게 다가갔고, 피로회복제를 건넸다. 하지만 노숙자가 도망치자 인우는 "그냥 얌전히 받아쳐먹지, 화장실 청소까지 하게 생겼잖아, 짜증나게"라고 말하며 그 자리에서 노숙자를 살해, 알랄한 눈빛과 표정이 소름을 듣게 했다. 
동식은 회사 옥상에 올랐고, 자살하려 했다. 하지만 건물 밑에 있는 한 차량을 발견하곤 자신의 자살이 들킬까 자리를 옮겼다. 그 밑에는 인우가 살해한 노숙인을 매장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 자신이 살해한 기록들을 메모했고,목숨이 끊기지 않았던 노숙자가 이를 쳐내는 바람에 수첩이 떨어졌다. 
하필 그 곳으로 내려왔던 동식이 살해현장을 목격했고, 인우와 눈이 마주치지 않게 몸을 숨겼다.하지만 인기척을 느낀 인우가 동식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고, 발을 헛딛은 탓에 적재물들을 쓰러뜨리게 됐다. 다행히 몸을 숨기는데 성공한 동식, 인우는 도망간 동식을 찾아헤맸다. 1분1초가 촉박한 동식, 그리고 그런 동식을 잡기 위해 뒤를 쫓는 인우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동식은 살해현장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에 전화를 걸려했다. 마침 순찰중이던 보경과 마주치는가 싶었으나 보경이 동식을 보지 못해 차를 돌리더 중, 보경이 동식을 경찰차로 치고 말았다. 동식의 휴대폰은 하수구로 떨어졌고, 동식은 머리를 크게 박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졌다. 다급하게 응급실로 옮겨진 동식, 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며 이전 기억을 잃어버렸다. 
사건현장에서 수첩을 발견한 보령은 동식에게 이를 건넸다. 하지만 그 수첩은 동식의 것이 아닌 진짜 싸이코패스인 인우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두 사람은 함께 수첩을 들춰봤고, 동식은 자신의 수첩이라 착각하며 상황들을 떠올리려 애썼다. 이때, 동식은 보령 몰래 혼자 수첩을 읽어보던 중, 자신이 살인자란 사실을 알게되곤 큰 충격을 받았다. 
동식은 '확실한 답을 얻으려면 그 곳에 가야겠다'면서 보령을 불러 사건현장으로 다시 찾아갔다. 이어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더니 조금씩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기 시작했다. 동식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던 노숙자의 말이 환청으로 들렸고, 그날 밤 목격했던 장면들이 마치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오버랩됐다. 동식은 살벌한 미소를 짓는 기억 속의 자신을 떠올리며 '내가 살인자라니, 내가 싸이코패스 살인자라니'라고 충격을 받으며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핀잔을 주는 상사 찬석에게 분노, 동식은 '난 찌질한 것이 아니라 찌질한 척 했던 것,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라면서 '역시 난 싸이코패스였어'라고 말하며 눈빛이 돌변했다. 살인마로 빙의된 듯한 동식의 눈빛이 소름돋게 했다. 
이렇듯, 첫회부터 스펀지같은 흡입력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바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ㄷ낸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빛났다. 주인공이자 싸이코패스라는 착각에 빠진 호구 ‘육동식’역의 윤시윤, 현실을 택하고 살아왔지만 열정만큼은 충만한 동네 경찰 ‘심보경’역의 정인선 분, 냉혹하고 치밀한 순도 100%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서인우’역의 박성훈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 잡으며 방송 후 당당히 실검1위를 찍었다.  
검증된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낼 전대미문의 '착각극'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첫방부터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 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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