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클래식매치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설욕승을 거뒀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5, 25-19, 25-21)로 역전승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 산탄젤로가 28득점으로 삼성화재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한국전력전(30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최다 득점으로 폭발했다.
지난 1일 천안에서 열린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 패배(2-3)를 설욕하며 최근 2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는 6승5패 승점 20점이 됐다. 우리카드(7승3패 승점18)를 4위로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4승6패 승점 11점으로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접전. 삼성화재 산탄젤로와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득점을 주고받은 가운데 듀스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고준용의 네트 터치와 산탄젤로의 범실로 흔들린 틈을 현대캐피탈이 놓치지 않았다. 신영석의 속공, 전광인의 오픈 득점이 이어진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29-27로 따냈다. 전광인이 7득점, 박주형이 5득점으로 1세트를 이끌었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산탄젤로가 서브 에이스에 백어택을 꽂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송희채, 박상하, 고준용까지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2세트를 25-15로 여유 있게 잡았다. 산탄젤로가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상하도 2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3세트에도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공격이 주를 이뤘고, 미들 블로커로 나선 박철우가 타점 높은 속공까지 나오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캐티팔도 전광인을 내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으나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서브 범실이 나온 반면 삼성화재는 신인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가 연이어 폭발했다. 또 다른 신인 신장호까지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삼성화재가 25-19로 3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4세트에 삼성화재가 경기를 끝냈다. 13-13에서 송희채와 손태훈의 블로킹에 이어 산탄젤로의 재치 있는 밀어넣기까지 순식간에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교체 투입된 정성규가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쐐기를 박았고, 삼성화재가 4세트를 25-21로 잡고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산탄젤로가 최다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고준용도 14득점, 송희채도 13득점으로 뒷받침했다. 박상하도 블로킹 3개 포함 6득점. 현대캐피탈은 김지한이 20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와 문성민의 공백 속에 2~4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