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생충' 조여정X이정은, 5관왕 빛낸 눈물의 수상소감[40th 청룡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1.22 06: 49

 영화 '기생충'이 제40회 청룡영화상을 휩쓸었다.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여정과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정은 모두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 40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5관왕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최다수상작의 영예를 누렸다.
'기생충'의 최다수상은 예견된 결과였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기생충'은 국내에서 천만관객을 넘으며, 작품성과 예술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21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 40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제 40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큰 이변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조여정이었다. 조여정은 '생일'의 전도연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조여정은 수상 발표 이후 부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조여정은 "어느 순간 연기가 그냥 제가 짝사랑 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든지 그냥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다. 그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까 사랑 열심히 해야지.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 뻔한 말이지만 묵묵히 걸어가보겠습니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짝사랑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기생충' 포스터
여우조연상의 이정은은 수상소감 도중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수습하지 못해 눈물을 보였다.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조금 약간 겁이나서 사실은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작품에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 마음이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보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여정과 이정은의 눈물이 감격적인 것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묵묵하게 연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조여정은 '방자전', '후궁', '인간중독', '워킹걸' 등의 영화와 '완벽한 아내', '아름다운 세상' 등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기생충'의 연교를 통해 사랑스러움과 성숙한 매력을 모두 보여줬다.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이정은은 2019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올해만 해도 '기생충'을 포함해 '미성년',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면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조여정과 이정은의 영광을 만든 것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역할이 중요했다. 봉준호는 조여정과 이정은을 비롯해 송강호와 이선균까지 완벽한 조합을 완성했고, 송강호는 완벽한 조합을 이끌면서 다른 배우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냈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