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퀸' 첫방, 췌장암부터 버클리장학생..데뷔했던 재수생까지 퀸들의 사연[핫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22 07: 54

'보이스 퀸' 뒤늦게 꿈에 도전하는 그녀들의 사연이 화제다. 
21일 오후 방송된  MBN '보이스 퀸'첫방에 참가자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에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울고 웃었다.
고나겸의 등장으로 대기실에는 그녀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제주도 6남매중 4째로 태어나 오빠들들 뒷바라지에 조카까지 돌보다보니 제 꿈이 없어졌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허나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어깨춤을 추면서 힘있는 보컬로 태도를 돌변했다. 무대를 채우는 파워보컬로 그녀는 1절이 끝나기도 전에 7크라운을 휩쓸었다.하지만 노래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오열을 참지 못했다. 대기실도 그녀를 보면서 눈물 바다가 됐다. 이어 그녀의 어머니가 "우리딸 최고"라는 말로 호동을 먹먹하게 했다. 태진아는 "하고 싶었던 노래가 있었을텐데 가슴이 얼마나 아팠겠어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 보이스 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했다. 대기실에 돌아온 고나겸을 출연자들이 안아줬다.

윤은아 참가자는 구성진 꺾기로 한번에 3크라운을 받아냈다. 화려한 꺾기에 태진아도 환호를 보냈다. 8크라운으로 2라운드가 확정됐지만 태진아와 이상민이 끝내 버튼 누르기를 머뭇거렸다. 이어 노래가 끝나기 전에 태진아는 크라운을 날렸지만 이상민은 끝내 누르지 않았다. 대기실에서는 누가 안눌렀냐고 이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태진아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라고 그녀를 칭찬했다. 남상일은 "활약을 잘 하고 있는데 본전도 못뽑으면 어떡하냐는 소리도 들었겠지만, 오늘 와서 본전도 뽑고 이자도 뽑고 다 뽑았다"고 하면서 그녀를 응원했다. 
"올해 4월에 췌장암 선고를 받고 9차 항앙까지 했다"는 배덕순 참가자가 등장했다. "말할 수 없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녀는 가족들이 있으니까 일어설 수 있다"는 그녀의 사연에 참가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그녀는 7크라운을 받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태진아는 "오늘 무대가 생에 가장 멋진 날이 될 거 같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배덕순씨에게 힘과 용기를 드리면서 노래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인순이는 "힘있게 노래 하시는 거 보니까 다음에는 더 힘찬 모습으로 뵙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배덕순은 "어제 새벽에는 잠시 망설였다"고 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랬는데 제가 부지런해서 전 뭘 또 저지를 거 같더라구요 이불 속에서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이자리로 나왔습니다."라고 했다. 출연자 대기실은 눈물 바다가 됐다.
다음 참가자는 웨딩 드레스를 입은 조엘라였다. "다섯시간 전에 결혼을 했다"고 하면서 "신혼 여행 보다 여기를 먼저 왔다"고 했다. 그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불렀다. 의외로 이상민이 첫 크라운을 누르면서 순탄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윤일상의 크라운을 받아냈다. 그녀는 결국 올크라운으로 무대를 끝냈다. 한이 깊게 서린 국악 창법으로 모든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남상일은 "여러분들이 모두 알고 있는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하면서, "난감하네"의 주인공이라고 알렸다. 이상민은 "소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두마디를 듣고 눌렀습니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두번이나 데뷔를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이주리가 등장했다. 박정현의 꿈에를 선곡해 퀸메이커들을 놀라게 했다. 윤일상은 "목소리가 이쁘다"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이주리를 관찰했다. 부드럽게 올라가는 고음으로 한번에 5크라운을 받았으나, 그 뒤로 크라운을 받지 못해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하는 듯 했으나 노래가 끝나고 태진아와 박미경의 크라운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주리는 눈물을 터트렸고, "천사의 목소리를 들은 거 같다. 마음이 나한테 전달 돼서 눈물이 났다. 너무너무 자랑스러운 후배다"라고 박미경이 소감을 전했다. 
정은주는 재즈보컬로 참여했다. <노란 셔츠입은 사나이>를 부르면서 간주에 스캣을 넣는 여유를 보였고 이에 9크라운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으나 여전히 이상민의 크라운을 받지 못했다. 인순이는 "너무 즐겼던 무대"라고 하면서 고맙다고 했다. 박미경은 "보컬리스트가 할 수 있는 스캣을 해내는 걸 보고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상민이 크라운을 누르지 않은 이유로 "정점을 터트리지 않았다"고 했다. 정은주는 "버클리음대의 장학생으로 선정 됐으나 결국 가지 못했다"고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anndana@osen.co.kr
[사진] MBN '보이스 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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