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모창민의 생존 전략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22 14: 40

"부상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모창민(NC)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3년간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모창민은 3~4월 타율 4할4리(52타수 21안타) 3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모창민 / soul1014@osen.co.kr

부상 회복 후 1군 무대에 복귀했으나 하루 만에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타율 3할5리(341타수 104안타) 10홈런 55타점 49득점을 기록한 모창민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터. 그렇기에 부상 공백이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모창민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감해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고 FA 계약 첫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해 많이 속상했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창민은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창민은 '부상만 없다면 제 몫을 해줄 선수'라는 표현에 "내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더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 계약 기간이 남았으니 편하게 해도 된다고 하지만 성격상 그게 안 된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창민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졌다는 걸 제대로 실감한 모창민은 장타 생산 향상을 위해 파워업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저만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진다는 걸) 느낀다면 제가 잘못된 것이지만 모든 타자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밝힌 모창민은 "변화를 주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배트 스피드 향상만이 살길이다. 파워만 키우면 느려질 수 있으니 순발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C는 올 시즌 가을 무대에 초대받았지만 그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이에 모창민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오랫동안 가을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 올 시즌 (가을 잔치가) 너무 짧았다. 그러기 위해 내가 잘해야 한다. 내년에는 꼭 새 구장에서 가을 잔치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모창민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뛰어난 실력과 인품 등 흠잡을 데 없다. 모창민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선배가 열심히 노력하고 결과를 낸다면 후배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닫게 된다. 저보다 (양)의지가 더 열심히 한다. 가장 일찍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준비가 아주 철저하다. 선배들이 모범을 보이면 강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시즌에 더 강해질 것 같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나)성범이가 복귀하고 외국인 타자가 잘해준다면 정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부상 악재에 아쉬움을 삼켰던 모창민 또한 NC의 고공행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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