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잃은’ SK, 외부 FA로 전력 보강 “고민하고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1.23 10: 00

 과연 SK 와이번스가 잠잠한 FA 시장에 파동을 일으킬까. 
SK는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KBO리그 출신의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 탄생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렸지만, 팀 전력 측면에선 에이스 카드를 잃었다. 전력이 마이너스된 SK는 외부 FA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SK는 22일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조만간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올해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 시즌 최종전에서 2위로 밀려난 SK는 플레이오프 3연패로 탈락하며 허탈하게 한 해를 마쳤다. 내년 정상 탈환을 위해 마무리 캠프부터 의욕을 다지고 있는데, 에이스 투수가 이탈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SK는 시즌 후 외부 FA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전력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다른 방법(트레이드)으로 보강할 뜻을 보였다. 그런데 김광현의 이탈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손차훈 SK 단장은 외부 FA 영입에 대해 “한다, 안 한다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해야 김광현이 빠진 마이너스 만큼 플러스 시킬 수 있다. SK의 약한 부분은 키스톤 콤비다. 유격수는 김성현이 주전으로 뛰고 있고 2루는 최항, 정현, 안상현 등이 번갈아 출장했다.  
때마침 FA 시장에는 오지환(전 LG), 안치홍과 김선빈(전 KIA)이 FA 시장에 나와 있다. 유격수 오지환은 강한 어깨와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장타력은 있다. 2루수 안치홍은 지난해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줬는데, 올해 잔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했다. 김선빈은 유격수와 2루수 모두 가능하다. 
이들은 원소속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이견을 보이고 있다. LG와 KIA 모두 '반드시 잡는다'고 밝혔는데, SK가 마음을 먹는다면 참전이 가능하다. 
또 SK는 트레이드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허도환을 KT로 보내고 1루와 3루가 가능한 윤석민을 영입했다. 우타자 보강. FA 영입 외에도 추가 트레이드에 대한 의구심도 피어나고 있다. 공교롭게 호주 캔버라 마무리 캠프에서 정의윤과 김성현이 지난 21일 조기 귀국했다. SK는 "2주 동안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완을 한 두 선수는 새로 팀에 합류한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의 지도로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일찍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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