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류현진에게 ‘LA를 떠나라’고 설득할 수 있는 팀은 어디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을 다룬 기사의 제목이다 MLB.com은 ‘FA 류현진이 LA 다저스를 제외한 다른 팀과 계약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빅리그 데뷔 후 7년간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이 쉽게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MLB.com은 ‘평균자책점 1위(2.32),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게릿 콜, 제이콥 디그롬, 저스틴 벌랜더만큼 훌륭한 투구를 했다’며 FA 시장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16개 팀을 꼽았다.

류현진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질 3개 팀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를 콕 집었다. 1순위 화이트삭스, 2위 미네소타, 3위 양키스 순이다. 최근 공격적인 보강에 나선 화이트삭스를 1순위로 예상한 것이 눈길을 끈다.
MLB.com은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LA 에인절스나 양키스가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화이트삭스는 선발투수를 보강할 좋은 시기다.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으로 관중이 감소한 가운데 팬들은 배가 고프다. FA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계약했지만, 전력 보강을 이어가야 한다. 류현진을 LA에서 떠날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해 돈을 사용할 준비가 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순위 미네소타에 대해선 ‘디비전시리즈에서 강력한 선발투수의 필요성을 느꼈다. 팬그래프가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수준(3년 4800만 달러)이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 뒤 3순위 양키스와 관련해선 ‘에인절스보다 더 좋은 선발을 영입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잡지 못할 경우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외 MLB.com은 류현진을 영입해야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 놓인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텍사스에 대해서는 박찬호가 과거 LA를 떠나 텍사스로 넘어온 뒤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MLB.com은 류현진과 계약 가능성이 없지만 효과를 볼 수 있는 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언급했다. 콜로라도의 경우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부진했던 점을 걸림돌로 지적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