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계약 규모, 1년 150만+인센티브…이와쿠마가 기준” 美 언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24 06: 38

“이와쿠마 계약이 기준이 될 것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고 미국 무대 진출을 준비하는 김광현의 계약 규모를 전망했다. 2012년 이와쿠마 히사시의 계약이 기준으로 삼았다. 보장 연봉을 적은 대신 많은 인센티브 조건이 붙은 계약이었다. 인센티브만 최대 340만 달러 규모였다. 
CBS는 “김광현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있다. 아마 30개 구단 모두 김광현에 대해 체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슬라이더를 가진 좌완 투수는 항상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김광현에 대한 수요도가 있을 것을 전망한 것.

김광현이 캐치볼을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 이후 더 발전한 성적을 언급했다. 매체는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한 투수가 마운드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김광현의 경우 지난 2년 간 커리어 하이의 불넷율을 기록했다. 이는 수술 전 그의 팔꿈치가 그를 얼마나 괴롭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수술 받기 직전인 2016년까지 9이닝 당 볼넷은 3.86개에 달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지난해 김광현은 9이닝 당 볼넷 1.99개였고, 올해는 1.80개로 더욱 수치를 낮추며 제구 불안을 떨쳐냈다.  
김광현의 스카우팅 리포트도 공개했다. 현재는 롯데 R&D 팀의 직원인 김성민 씨는 과거 팬그래프닷컴을 통해 “김광현의 패스트볼은 90마일 초반대지만, 필요한 경구 90마일 중반까지 찍는다. 슬라이더는 날카롭고 각이 크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구종이다”면서 “최근 몇 년 간 다른 변화구를 더 많이 활용하고 더 나은 제구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020년, 김광현은 만 32세가 된다. 선발 자원이지만 스윙맨, 그리고 아시아 출신의 30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 계약 규모의 기준을 지난 2012년 1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은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로 잡았다. 당시 이와쿠마는 만 31세로 현재 김광현과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를 노크했다. 
이와쿠마는 당시 1년 150만 달러에 등판 횟수와 이닝에 따라 34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와쿠마가 일본무대에서 FA 자격을 얻고 진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계약 규모였다.
매체는 “이와쿠마가 김광현에게 계약 규모 기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불펜에서 시작한 뒤 시즌 중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며 “150만 달러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김광현은 지난 시즌 한국에서 140만 달러(실제 15억 원)를 받았고, KBO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MLB에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KBO에서는 많은 금액이었다”면서 “그의 32번째 생일이 7월에 다가오면서 김광현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 인센티브가 많은 1년 계약은 그가 계약을 맺기에 충분한 금액일 수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에서는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계약 여부는 의심하지 않았다. 매체는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진을 보장하는 팀과 계약하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만약 제안이 그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대신 시애틀에서 이와쿠마가 했던 것처럼 불펜진에 합류시킨 뒤 잠재적인 선발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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