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축구를 완성할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토트넘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힘 입어 3-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골을 기록한 데 이어 모우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에 부임한 후 첫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최근 리그 5경기(3무 2패) 동안 승리하지 못한 흐름을 깼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리그 12경기(3무 9패) 동안 이어오던 원정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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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한지 3일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무리뉴 감독만의 색깔이 토트넘에 입혀졌다고 할 수는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남긴 유산에 무리뉴 감독이 긴급 처방을 한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무리뉴 감독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토트넘을 이끌지에 대한 단서를 던졌다. 손흥민-해리 케인-델레 알리 같은 공격 자원들을 이용한 임팩트 있는 공격과 수비 안정화다.
어느 팀을 가든 무리뉴 감독은 수비 조직력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공격에서는 빠르고 확실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공격 자원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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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을 상대한 토트넘의 전략은 확실한 분업이었다. 이것을 완성하는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었다. 공격에서는 전방에 위치한 4명의 공격진과 후방에서 오버래핑한 수비자원의 빠른 전진이 돋보였다.
크게 수비와 공격으로 나눌 수 있다. 해리 윙크스와 에릭 다이어가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수비 라인을 보호하고 포백 중 세르주 오리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후방에서 역습을 대비한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보다 더 측면에 치우친 역할을 부여받았다. 경기 도중 오른쪽에 위치한 모우라와 스위칭이 있었지만 방향과 무관하게 윙플레이에 집중했다. 여기에 역습의 첨병 역할까지 수행했다.
무리뉴 감독이 윙포워드에게 원하는 것은 명확하다. 확실한 공격 마무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탁월한 결정력, 동료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능력 그리고 수비에서 적극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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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지난 실패를 잊고 ‘스페셜 원’으로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를 하루 빨리 이식해 팀을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얼만나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