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무리뉴의 선수 길들이기..."라커서 음악 크게 틀어도 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달라졌을까. 라커룸 음악에 대한 코멘트가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힘 입어 3-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골을 기록한 데 이어 모우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에 부임한 후 첫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맹활약하며 무리뉴 토트넘의 완벽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무리뉴식 역습 축구에서도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왼쪽 측면에 위치했지만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주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서 여러 선수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해리 케인이 득점포를 가동했을 뿐만 아니라, 델레 알리도 확연히 올라온 폼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클럽서 선수 장악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서 젊은 선수들과 충돌하곤 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는 팀 선수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며 문제점을 보여줬다.

심기일전한 것일까. 취임식서 특유의 언변을 뽐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도 값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달라진 인터뷰를 선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라커룸서 음악을 제대로 틀지 않고 있다. 그들은 내가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확신을 못하는 것 같았다. 음악 볼륨이 엄청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배려한 선수들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음악 소리가 커도 된다. 라커룸은 선수들의 또 다른 집이나 다름 없다. 경기가 끝나고 음악을 소중하게 여겨라. 승리는 어렵기 때문에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맨유 시절 라커룸 기강 문제로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셜 등과 충돌했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토트넘에서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도 된다고 말을 남겼다. 달라진 무리뉴 감독의 태도가 팀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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