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이정후, 김성훈 비보에 애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24 08: 43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김성훈(한화)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모처에서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 이정후와 김성훈은 각별한 사이다. 야구인 2세이자 동갑내기 친구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우정이 두터웠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같은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이정후 /sunday@osen.co.kr

또한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 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싶어"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경기고 출신으로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지난해 7월 1군 데뷔, 10경기 평균자책점 3.5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1군 15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4.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육성 중이었지만 갑작스런 비보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성훈의 아버지인 김민호 KIA 수비코치도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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