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코치 변신’ 조용호가 만든 KT 스타즈의 기적 [KBO팬클럽야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4 10: 30

"통신사 매치에서는 지면 안되죠." 조용호(30·KT) ‘코치’가 움직였다. KT 스타즈는 신바람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KBO와 OSEN이 주최하는 ‘2019 KBO커미셔너컵 구단 팬클럽야구대회(주최:KBO, OSEN /후원:SK 와이번스 등 10개 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 IB스포츠 /협찬:케이토토, 김진섭정형외과, 서울기운찬정형외과, 야구학교, 기장물산, 제이케이퍼시픽, SNS, 투에이치크리에이티브)’ 예선전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예선 세 번째 경기는 ‘통신사 라이벌전’이었다. KT 위즈 응원팀인 KT 스타즈와 SK 응원팀인 송도 슈퍼스타즈77(SK)이 맞붙었다. 

프로구단 10개 구단 팬들과 함께하는 '2019 KBO 커미셔너컵 구단 팬클럽 야구대회'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OSEN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7개 구단의 8개 팬클럽(SK 2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에 도전한다.KT 조용호가 KT 스타즈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초반 기세는 송도 슈퍼스타즈가 품었다. 1회 4점을 몰아쳤고, 1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2회말 KT가 두 점을 추격한 가운데 3회말 공격을 앞두고 ‘일일코치’로 참석한 조용호가 직접 3루 베이스로 향했다.
작전 및 주루에 능한 선수로 올 시즌 87경기 타율 2할9푼3리로 활약했던 선수였던 만큼, ‘조용호 효과’는 대단했다. 조용호는 주루 플레이에 대한 신호를 줬고, KT 스타즈는 3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결국 이날 경기를 7-4로 마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용호는 "통신사 라이벌 대결이지 않나.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라며 "지면 집까지 다 뛰어 오라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3루 코치로 나서보니 어색하더라"라고 웃은 조용호였지만, SK행복드림구장은 조용호의 '친정'이기도 했다.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7년 정식선수가 됐고, 2018년까지 SK 선수로 뛰었다. 조용호는 "1루 더그아웃에 바라보는 모습은 낯설지는 않다"라고 웃기도 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KT스타즈는 24일 KIA 응원팀 파이온과 결승 진출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조용호는 “끝까지 잘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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