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그게 가장 즐거웠네요."
KT 위즈 응원팀 KT 스타즈는 24일 ‘2019 KBO커미셔너컵 구단 팬클럽야구대회(주최:KBO, OSEN /후원:SK 와이번스 등 10개 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 IB스포츠 /협찬:케이토토, 김진섭정형외과, 서울기운찬정형외과, 야구학교, 기장물산, 제이케이퍼시픽, SNS, 투에이치크리에이티브)’ 결승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응원팀 파수 언터처블을 14-2로 제압했다.
KT 스타즈는 예선전에서 ‘통신사 라이벌’ 송도 슈퍼스타즈77(SK)를 제압한 뒤 준결승전에서 파이온(KIA)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모두 상대에게 초반 기세를 넘겨줬지만, 짜릿한 역전으로 이끈 승리였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결승전에 올라온 KT 스타즈는 결승전에서 1회 부터 5득점의 화끈한 화력을 보여줬고, 결국 ‘최강 팬클럽’으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뒤 채행석 KT 감독은 “이틀 동안 걸어온 길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라며 “우승도 우승이지만, 우리 팀원들 가족과 함께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번과 11번타자는 여성과 어린이가 참석해 티볼을 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의 이 규정은 변수가 됐고, 각 팀의 희비를 가르기도 했다.

채행석 감독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우리 팀원들 가족과 함께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어린이와 여성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의미있었다. 대표자 회의 때만 해도 많이 걱정했는데, 운영의 묘미를 살릴 수 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 다만 좀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더 하자고 했다”라며 “(예선전과 준결승전에) 실점을 먼저 했지만, 의기 투합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예선전에는 KT 조용호가 ‘일일코치’로 참석했다. 조용호는 3루 코치 등으로 나섰고, 공교롭게도 이후 KT는 대량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KT 홍보팀 배태한 차장은 이틀 내내 야구장을 방문해 이들의 편의를 도왔다.
채행석 감독은 “선수가 보통 온다고 하면 형식적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적극적으로 응원도 하고, 특히 3루 코치로 나와서는 주루 플레이를 봐주는 등 역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또 KT 위즈 프런트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줬다. 수원시 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도 곽영봉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채행석 감독은 "내년에도 이런 대회가 또 열렸으면 좋겠다. 열린다면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