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더니"…구하라, 그래서 더 안타까운 선택[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1.24 21: 58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살게.”
지난달 14일 가수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구하라가 오열하면서 한 말이다. 먼저 떠난 동생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한 구하라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OSEN에 “구하라와 관련해서 현재 사망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릴러의 밤 시사회에서 가수 구하라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펼치고 있다.
구하라는 최근까지 일본에서 공연을 펼쳤다. 일본에서 새 싱글 ‘미드나잇 퀸’을 발매한 구하라는 후쿠오카, 나고야, 도쿄 등에서 ‘HARA Zepp Tour 2019’를 열었다. 공연 뿐만 아니라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활동은 물론 SNS로 근황을 전하며 활발했던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중들은 아연실색했다.
무엇보다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구하라가 지난달 14일 절친이었던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크게 슬퍼했기 때문이다.
당시 구하라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고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는 거 너무 미안해. 그 곳에 가서 정말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살게”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또한 구하라는 “여러분 저 괜찮다. 설리와 진짜 친언니-동생 같은 사이였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여러분들에게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설리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 흘렸던 구하라는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키까지 했다. 그래서 구하라의 소식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편, 구하라는 2008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했다. 2016년 이후 솔로 가수 및 배우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일본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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