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째 외국인 MVP가 탄생할까.
KBO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MVP, 신인상 주인공을 비롯해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부문별 개인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은 역시 MVP. 특정 후보 없이 투수는 규정이닝, 타자는 규정타석을 채우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 선수 모두 MVP 후보 대상자에 포함됐다.
![[사진] 린드블럼-양현종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25/201911250319779187_5ddacb82bf509.jpg)
후보는 크게 3명으로 압축된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투수 부문 3관왕을 거머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KIA 에이스 양현종(31), 타격 3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 NC 포수 양의지(32)가 경쟁 중이다.
성적으로 보면 린드블럼의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소화한 린드블럼은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0을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등 공식 타이틀 3개 부문 1위, 투구이닝에 WHIP(1.00)-피안타율(.226) 등 비공식 타이틀도 1위를 휩쓸었다. 지난 5일 발표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도 2년 연속 수상했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까지, 린드블럼은 강력한 MVP 후보로 손색없다. 이변이 없다면 지난 1998년 OB 내야수 타이론 우즈, 2007년 두산 투수 다니엘 리오스, 2015년 NC 내야수 에릭 테임즈, 2016년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역대 5번째 외국인 MVP 수상이 유력하다. 두산 소속 외국인으로 4번째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린드블럼은 홈런왕을 차지한 팀 동료 김재환에게 밀려 MVP 2위에 만족했지만 올해는 강력한 후보 1순위다. 혹시 모를 변수가 있다면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4⅔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 탈삼진 163개를 기록했다. 무서운 뒷심으로 린드블럼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부문은 뒤진다. 다만 외국인보다 국내 선수, 팔이 안으로 굽는 정서에 따라 양현종의 득표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타자 중에선 포수 양의지가 강력한 후보다. FA 이적 첫 해 118경기 타율 3할5푼4리 138안타 20홈런 68타점 출루율 .438 장타율 .574 OPS 1.012로 활약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3개 부문 1위. 비공식 타이틀인 OPS도 1위로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였다. 전년도 10위 NC를 5위로 끌어올리며 팀 성적 향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편 MVP 및 신인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였던 지난달 2~3일 이틀간 이뤄졌다. 총 1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예상대로 린드블럼이 MVP 수상의 영예를 누릴지, 아니면 양현종이나 양의지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