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아쉬웠어요.”
KBO와 OSEN이 주최하는 ‘2019 KBO커미셔너컵 구단 팬클럽야구대회(주최:KBO, OSEN /후원:SK 와이번스 등 10개 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 IB스포츠 /협찬:케이토토, 김진섭정형외과, 서울기운찬정형외과, 야구학교, 기장물산, 제이케이퍼시픽, SNS, 투에이치크리에이티브)’가 23~24일 양일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T 위즈의 응원팀 KT 스타즈가 초대 우승자가 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응원팀 파수 언터쳐블이 준우승, 파이온(KIA)과 두타 베어스(두산)이 공동 3위에 올랐다. MVP는 ‘부자(父子)’에게 돌아갔다. 3경기 8타수 5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로 활약한 김근웅, 6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성윤 부자가 초대 MVP가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특별 손님이 한 명 있었다. LG 트윈스의 정우영(20).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둔 정우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정우영은 원래 23일 참가해 LG 트윈스 응원팀 서울 쌍둥이팀의 '일일 코치'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당일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정우영은 '의리'를 지켰다. 구단에 하루 뒤인 24일에 가도 되는지 물었고, 비록 서울 쌍둥이팀이 떨어졌지만, 팬들을 만나 사인도 하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갑작스러운 정우영의 등장에 팬들은 함박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정우영은 "23일에 와서 팬들에게 야구도 가르쳐주고 응원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개인 사정이 있었다"라며 "비록 우리 응원팀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야구 팬들을 만나고 싶고, 사회인 야구도 직접 보고 싶어서 구단에 말씀드려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 팀이 떨어져서 아쉽기는 했다. 끝까지 잘하셨다고 하던데 나보다는 팬들의 아쉬움이 더 클 것 같다"라며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이나마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