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코치는 최고의 선수가 만든다" 하재훈, 떠난 손혁 감독 향한 다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5 14: 44

"최고의 코치는 최고의 선수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재훈은 25일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받았다.
용마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하재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SK로 선발됐다.

SK 하재훈이 KBO 세이브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타자였던 하재훈은 투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61경기에서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SK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재훈은 "이렇게 큰 자리에서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날 뽑아주신 운영팀, 스카우트, 키워준 손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SK 투수진이 강하다고 하는데 손혁 키움 감독님과 최상덕 코치님의 덕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최고의 코치는 최고의 선수가 만든다고 생각한다. SK는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수 전향 1년 차 활약에 대해 그는 "예상은 못했지만 감은 나쁘지 않았다. 매 순간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라며 "투수로 전향을 처음 권유한 감독님과 스카우트님께 감사하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골반을 다친 것 때문에 설득을 당했는데 그 덕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강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타고난 강심장은 없다. 긴장을 하는 데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시즌 막바지까지 세이브 경쟁을 펼친 고우석(LG)에 대해 "한달 반 동안 세이브 찬스 없어 조마조마 했다. (고)우석이가 치고 올라오는걸 신경 안쓰려 했는데 솔직히 신경이 쓰였다 하나만 하나만 더 하자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나섰던 그는 "긴장되고 더 시즌보다 중압감 클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재밌고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무대"라고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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