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홈런왕 탈환' 박병호, "50세까지 야구하고 싶어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5 14: 54

"홈런 욕심은 없습니다. 50세까지 야구하고 싶습니다." 
박병호는 25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받았다.
홈런왕의 귀환이었다. 2015년 53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이후 미국 무대로 떠난 뒤 2018년 시즌 다시 KBO로 돌아갔다. 지난해 43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김재환(두산)에게 홈런 한 개 차로 밀려서 홈런 2위에 그쳤던 박병호는 올 시즌 '투고타저' 속에서 유일하게 30개 홈런 이상을 날리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빼앗았다.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왕이다.

키움 박병호가 홈런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박병호는 "먼저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 시즌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재미있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장정석 감독님과 허문회 감독님이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어 준 것 같다.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전경기를 목표로 뛰고 있는데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하지 못한 것이 힘들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 홈런왕 욕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매년 홈런왕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공인구 변화로 인해서 타격 수치가 떨어졌는데, 올 겨울 잘 준비해서 그런 영향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홈런 숫자에 대한 기록은 잘 모르겠고, 지금은 부상없이 많은 경기를, 50세까지 야구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두산의 우승 퍼레이드"라고 답한 박병호는 "내년에는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팬이 많이 없어서 한 사람이 일당백으로 응원해주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다"라며 "홈경기에 만석 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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