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욕심은 없습니다. 50세까지 야구하고 싶습니다."
박병호는 25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받았다.
홈런왕의 귀환이었다. 2015년 53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이후 미국 무대로 떠난 뒤 2018년 시즌 다시 KBO로 돌아갔다. 지난해 43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김재환(두산)에게 홈런 한 개 차로 밀려서 홈런 2위에 그쳤던 박병호는 올 시즌 '투고타저' 속에서 유일하게 30개 홈런 이상을 날리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빼앗았다.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왕이다.

박병호는 "먼저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 시즌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재미있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장정석 감독님과 허문회 감독님이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어 준 것 같다.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전경기를 목표로 뛰고 있는데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하지 못한 것이 힘들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 홈런왕 욕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매년 홈런왕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공인구 변화로 인해서 타격 수치가 떨어졌는데, 올 겨울 잘 준비해서 그런 영향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홈런 숫자에 대한 기록은 잘 모르겠고, 지금은 부상없이 많은 경기를, 50세까지 야구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두산의 우승 퍼레이드"라고 답한 박병호는 "내년에는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팬이 많이 없어서 한 사람이 일당백으로 응원해주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다"라며 "홈경기에 만석 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