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기세를 탄 젠지의 폭발력은 어떤 팀도 막을 수 없었다. 젠지가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젠지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 파이널에서 111점을 얻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추격한 페이즈 클랜을 떨쳐낸 젠지는 활발하게 킬포인트를 쌓으면서 대망의 우승을 이뤄냈다.
‘미라마’ 전장에서 열린 전반전은 1, 2라운드 연속 2위를 기록한 젠지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유럽의 페이즈 클랜이 경쟁팀으로 급부상했다. 1라운드에서 페이즈 클랜은 SK텔레콤을 상대로 ‘수류탄 올킬’ 등의 신기를 보여주는 등 엄청난 기세를 뿜어냈다.

3라운드도 페이즈 클랜의 기세는 뛰어났다. ‘포레버’의 슈퍼 플레이로 4AM이 치킨을 가져갔으나 페이즈 클랜은 남은 팀에게 모두 견제 당하는 와중에도 4위(4킬)로 전반전을 마쳤다. 젠지는 페이즈 클랜을 상대로 11점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마크했다.
페이즈 클랜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젠지는 ‘사녹’ 전장으로 전환된 4라운드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피오’ 차승훈 혼자 살아남았던 젠지는 적들의 공세를 뚫지 못하고 7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최종 맞대결까지 나서면서 2위로 4라운드를 끝낸 페이즈 클랜은 젠지와의 격차를 6점 차로 좁혔다.

‘에란겔’ 전장으로 바뀐 5라운드는 엄청난 혼전이었다. 1위 젠지가 동선 조정 실패 이후 14위로 미끄러지면서 페이즈 클랜에 천운이 깃들었다. 역전 기회를 잡은 페이즈 클랜은 당당하게 안전지대 동쪽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TSM, 럼블러즈의 협공에 밀린 페이즈 클랜은 7위로 5라운드를 마치며 역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우승 후보들이 탈락한 가운데 미소를 지은 팀은 중국의 강호 4AM이었다. OGN포스와의 전면전에서 승리한 4AM은 다수의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11킬과 함께 치킨을 뜯었다. ‘포레버’의 활약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여전했다. 4AM은 결국 2점 차이로 젠지를 제치고 그랜드 파이널 시작 11라운드 만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대망의 마지막 6라운드의 안전구역은 ‘채석장’ 서쪽으로 치우쳤다. 12분 경 4AM이 순식간에 탈락하면서 젠지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템포스톰이 토스했고, OGN에이스가 지나가던 4AM의 버기를 터뜨렸다. 99점의 4AM이 떨어지면서 젠지(97점), 페이즈 클랜(92점)의 우승 경쟁 2파전이 열렸다.
젠지는 18분 경 3킬을 쓸어담으며 4AM 점수를 안전하게 넘겼다. 젠지가 100점을 돌파하면서 유일한 대항마 페이즈 클랜의 거취가 중요해졌다. 젠지가 킬 포인트를 노리는 사이 페이즈 클랜은 요충지를 확보하고 적들을 지속적으로 정찰했다.
페이즈 클랜은 에이스 ‘우바’만 살아남은채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젠지의 킬 확보 속도는 대단했다. 결국 ‘우바’가 쓰러지며 젠지는 111점으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lisco@osen.co.kr